내일 한미일 정상 첫 단독회의...정치 공약 별도 채택

[앵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시각으로 내일(19일) 새벽 한미일 정상회의와 오찬, 공동기자회견까지 방미 일정이 숨 가쁘게 이어집니다.

기자회견에선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그리고 3국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까지 세 가지 문건이 발표될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희경 기자!

[기자]

네, 정치부입니다.

[앵커]

1박 4일 굉장히 빡빡한 일정인데,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마자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저녁, 우리 시각으로 오늘 아침 8시쯤 미국 워싱턴에 도착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숙소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보낸 부친상 애도 메시지와 조화가 전달됐는데요.

윤 대통령은 전화 통화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음이 아프다,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애도했고, 윤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습니다.

이어 하와이 마우이 산불을 언급하며 안보 동맹이란 재난에도 늘 함께하는 것이라며, 한국은 모든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습니다.

한미 정상은 현지 시각으로 18일 아침, 우리 시각 오늘 밤, 워싱턴에서 100km 떨어진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납니다.

윤 대통령이 도착하면 바이든 대통령이 맞이할 예정이고 가장 먼저 한미 정상회담을 짧게 진행합니다.

뒤이어 핵심 일정인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3국 정상은 회의에 이어 오찬을 함께 하며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이고, 식사 이후에는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4시, 한미일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으로 캠프 데이비드에서 일정은 마무리됩니다.

한미일 정상은 역대 12차례 만났는데 모두 다자회의가 계기였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3차례 정상회의가 있었지만, 한미일 회의만을 위해 모이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앵커]

한미일 정상회의 결과로 문건이 발표될 것이란 소식은 이미 전해졌는데, 한미일 새로운 협의체 창설 등이 포함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공동 회견에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 등 모두 세 가지 문건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원칙'이 한미일 협력의 지속력 있는 큰 틀, 즉 지침을 담은 문서라면, '정신'은 협력 비전과 구체적 이행 방안을 담은 공동성명입니다.

원칙에서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든지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평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원칙을 천명합니다.

정신, 즉 공동성명에서는 3국의 다양한 협의체 창설이 발표되고, 세 나라 군사 훈련을 정례화한다는 항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미일 정상회의를 매년 한 차례 여는 방안이 담길 것이라는 점도 이미 알려졌습니다.

협의 중이라던 세 번째 문건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이란 제목의 문서인데, 한미일 3국 협의 강화에 대한 '정치적 공약'을 담고 있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공동성명에 있는 공동 위협에 대한 3국의 즉각적 협의와 공조 방안 문구를 따로 뗀 것이며, 별도 문건으로 만든 건 긴밀하고 적극적으로 논의하자는 취지라고 말했습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번 정상회의가 3국 협력 체제를 제도화·공고화한다는 의미라면서, 한반도 역내 공조에서 나아가 인도 태평양 지역 전반의 범 지역 협력체로 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안보 분야에서는 협력 체제일 뿐 나토처럼 군사적 의미의 집단 동맹은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일의 안보·경제 협력 역사가 8월 18일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렇게 한마디로 요약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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