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승부차기 5번째 키커냐고' 워커는 싫었지만.. 펩 "결단력 있는 모습 봤기 때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은 왜 카일 워커(33)를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내세웠을까.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워커를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워커가 부담감이 막중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 맨시티 우승에 주효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노진주 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감독은 왜 카일 워커(33)를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내세웠을까.
17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비야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워커를 승부차기 5번째 키커로 내세운 이유를 설명했다.
맨시티는 17일 새벽 그리스 피라에우스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 슈퍼컵 결승전에서 1-1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5-4) 승리를 거뒀다.
워커가 부담감이 막중한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한 것이 맨시티 우승에 주효했다.
이 경기 선제골은 세비야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아쿠나가 좌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엔 네시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맨시티는 전반전 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수에서도 9대4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세비야의 한 방으로 끌려간 채 초반 45분을 마쳤다.
맨시티는 기어코 후반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로드리가 올린 공을 쇄도하던 팔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끌고 갔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실수가 없었다. 다섯 번째 키커 워커의 슛이 골키퍼에게 손에 살짝 걸렸지만 세비야의 골망을 흔드는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세비야의 다섯 번째 키커는 골을 넣지 못했다. 구데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그대로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다.
‘아스’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승부차기 전 워커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페널티킥 상황(승부차기)에 익숙하지 않았지만 (마지막 키커) 책임을 맡았다. 연습 때 결단력 있게 차는 모습이 보였다. 승부차기는 사실 정신적인 문제다. 확신을 가지고 차야 한다. 그렇게 찼더니 다행히 워커가 골을 넣었다”고 승부차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워커는 승부차기의 마지막 키커가 되기 싫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나와 뛰어본 선수는 알겠지만 사실 난 승부차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실축했을 때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하지만 감독이 날 마지막 키커로 넣었다. 주장으로서 리더십 때문이었을 것이다. 고맙게도 슛이 들어갔고 위닝골이 됐다”면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