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 가격 폭락 속 일부 대형마트·식당은 외려 가격 인상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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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식당들은 오히려 전복 음식 가격을 올리고 대형 마트들도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더 비싸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전복 산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손님들의 구매는 늘지 않아 상인들은 구매를 권유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다.
전복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식당이나 대형마트는 역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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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 소비 침체 속 전복 출하량 증가가 주요 원인
일부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전복 전문 식당은 가격 인상하기도
전복 가격이 폭락해 어민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지만 일부 식당들은 오히려 전복 음식 가격을 올리고 대형 마트들도 프리미엄을 강조하며 더 비싸게 판매해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전복 가격이 많이 떨어지기는 했네요"
국내산 전복을 할인한다는 문구를 보고 가격을 문의한 한 손님이 가격을 듣고는 놀라는 눈치였다.
전복을 구매한 손님에게 가게 주인은 심지어 전복을 2~3개 더 넣어주기도 한다.
전복 산지 가격이 지난해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손님들의 구매는 늘지 않아 상인들은 구매를 권유하며 울며 겨자 먹기로 싸게 판매할 수밖에 없다.
양동시장에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는 김정남(38)씨는 "작은 전복은 가격 변동이 크지 않지만 큰 전복 같은 경우는 작년 대비 40% 가까이 떨어졌다"면서 "전복 6~7미를 작년에는 1㎏당 9만 원에 팔았는데 지금은 6만 원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크기가 큰 전복의 물량은 계속 나오는데 사람들은 안 사니까 판매하기 위해서는 가격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인근 다른 가게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양동시장 상인 이혜림(58)씨는 "여름에는 전복을 보양식으로 많이 먹고 명절 때 선물로도 많이 하는데 올해는 손님들이 전복을 거의 찾지 않는다"면서 "다른 수산물에 비해서 전복 가격이 제일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복 가격이 하락했지만 전복 소비도 줄었기 때문이다. 전복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소비가 줄었지만 올해 적정수온으로 양식 전복 출하량이 늘고 전복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한국전복산업연합회 한 관계자는 "올해는 작황이 좋아서 전복 성장도 좋고 폐사하는 전복 양도 줄어 출하량이 많았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경기는 침체됐고 소비 전반이 둔화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깨지고 전복 가격이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복 요리를 판매하는 일부 식당은 음식 값을 오히려 인상했다.
광주에서 전복 요리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A식당은 원래 전복죽 가격이 1만 원이었지만 오는 9월부터는 1만 3천 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전복 7마리를 1㎏당 6만 원에 팔고 있지만 대형마트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프리미엄 제품임을 강조하며 비슷한 크기의 전복을 무려 10만 원에 판매하기도 한다.
전복 가격 하락으로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식당이나 대형마트는 역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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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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