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복귀' 사실상 묵인‥"준법감시위 존재 목적 상실"
[뉴스데스크]
◀ 앵커 ▶
삼성의 전경련 복귀 문제에 대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경영진이 최종 결정하되,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되면 탈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사실상 전경련 복귀를 용인한 겁니다.
경실련은 삼성에 대한 사회적 감시를 위해 탄생한 준법감시위원회가 존재 목적을 잃었다고 논평했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의 전경련 복귀에 대한 명확한 의견을 내지 않았습니다.
최종 가입 결정은 삼성 경영진의 몫으로 돌렸습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이사회와 경영진이 자유로운 의사를 결정하는 데 오히려 구속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사회의 순수한 기능인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다만 전경련의 '정경유착' 행위가 지속되면 탈퇴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 "전경련 혁신안이 전경련의 정경유착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전제하고, 이후 '정경유착'이 지속되면 '탈퇴'를 권고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전경련 복귀를 용인한 것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이번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결론은 내부적으로 의견이 엇갈렸지만, 최종적으로는 만장일치 형태로 결정됐습니다.
준법감시위원회는 모호한 이번 결론의 배경으로 삼성 경영진의 자유로운 의사결정 권한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삼성의 무노조 경영 원칙 폐지, 4세 경영권 포기 등 삼성의 핵심 경영권에 대한 변화를 이끌었다는 점을 자신들의 성과로 표현해왔던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삼성그룹의 정경유착 유인을 차단해야하는 준법감시위원회가 이번 결정으로 존재 목적을 상실했다"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 등 5개 삼성 계열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최종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을 따라 탈퇴한 LG와 SK, 현대차 그룹도 전경련 재가입 검토를 시작했습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손지윤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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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영 기자(zer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15839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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