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 지 두 달 된 연인 목 졸라 살해한 현직 해양경찰관 구속

사귄 지 두 달된 연인을 살해한 혐의로 현직 해양경찰관이 구속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해양경찰관 최모(30)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이날 법원은 발부했다.

최씨는 지난 15일 새벽 3시 30분쯤 전남 목포 한 상가 화장실에서 여자친구인 B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최씨는 사귄 지 두 달 된 B씨와 말투 문제로 다투다 화장실에 따라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B씨는 같은 날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변기에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B씨가 남자친구인 최씨와 함께 이 건물 내 음식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최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최씨는 범행 당일 새벽 3시 20분쯤 피해자를 뒤따라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30분 뒤 화장실에서 나와 음식 값을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최씨는 이날 새벽 5시 30분쯤까지 화장실에 머문 뒤 창문을 통해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범행 현장 인근에 있던 숙박업소에서 최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사망한 B씨의 몸에서 발견된 출혈 흔적을 토대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으며 목 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1차 소견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해경은 최씨를 직위 해제했으며 수사 결과를 토대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예정이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