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지방선거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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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를 구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독립 선거감시단체 '골로스'(Golos) 공동 의장인 그리고리 멜코니얀츠의 자택을 수색한 뒤 그를 연행했다.
이날 소식은 러시아 지방선거를 약 1달 앞두고 골로스가 수십 개 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모니터링해온 가운데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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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러시아 당국이 다음 달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독립 선거감시단체 대표를 구금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수사당국은 이날 오전 독립 선거감시단체 '골로스'(Golos) 공동 의장인 그리고리 멜코니얀츠의 자택을 수색한 뒤 그를 연행했다. 골로스는 러시아어로 목소리라는 뜻이다.
멜코니얀츠는 러시아 당국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규정한 한 국제기구와 협력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장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그의 변호인이 전했다.
러시아 당국은 멜코니얀츠 외에도 지금까지 총 8개 지역에서 골로스 회원 14명의 자택을 수색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이날 소식은 러시아 지방선거를 약 1달 앞두고 골로스가 수십 개 지역에서 선거 캠페인을 모니터링해온 가운데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다음 달 10일 21개 지역 정부 수장과 20개 지역 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골로스는 2011년 하원의원 선거 때부터 여당인 통합러시아당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정부를 견제해왔다.
이듬해 치러진 대선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승리해 3기 집권에 성공했을 때도 골로스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다. 2011∼2012년 러시아에서는 부정선거 규탄 시위가 이어졌다.
멜코니얀츠가 협력한 혐의를 받는 국제기구는 몬테네그로에 본부를 둔 비정부기구(NGO) '유럽선거감시기구네트워크'(ENEMO)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1년 ENEMO의 활동을 금지했다.
다만 골로스도 2021을 기점으로 ENEMO와 협력을 중단했다는 게 골로스 측 주장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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