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호주, 23일 남중국해서 합동훈련 추진…中 견제 목적"

필리핀에 입항…4개국 사령관, 강한 메시지 낼 가능성도

6월 필리핀에서 열린 미·일·필리핀 합동훈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일본·호주가 오는 23일 항공기와 헬리콥터 등을 실은 대형 함정을 동시에 필리핀으로 파견해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실시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은 해상자위대가 보유한 최대 규모 호위함 '이즈모', 호주군은 강습상륙함 '캔버라'를 각각 합동훈련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미군은 강습상륙함 '아메리카'를 파견할 것으로 전망된다.

3국은 자국 함재기를 다른 나라 함정으로 보내 이착륙하는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이즈모는 25일 필리핀 마닐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며, 캔버라와 아메리카도 이 무렵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리핀은 훈련에 참여하지 않지만, 필리핀을 포함한 4개국 사령관이 한자리에 모여 '강한 메시지'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번 훈련은 중국 해안 경비정이 지난 5일 필리핀 선박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해 남중국해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교도통신은 짚었다.

교도통신은 "3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선명히 할 것"이라며 "필리핀은 중국의 군사 압력에 대응해 미국·일본·호주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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