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집속탄 도움 받아 최근 성과 내…“러시아는 마음대로 사용” 윤리적 지적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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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군이 우로자인 마을을 탈환하는 등 마리우폴을 향해 진격하는 성과를 내는데 집속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두 명의 무기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우로자인 마을에서 후퇴하면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집속탄 때문에 죽는 것은 괜찮고, 상대방이 죽으면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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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민이 집속탄으로 죽는 건 괜찮고, 상대방은 안 돼나”
우크라이나군이 우로자인 마을을 탈환하는 등 마리우폴을 향해 진격하는 성과를 내는데 집속탄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두 명의 무기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우로자인 마을에서 후퇴하면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포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후퇴하는 모습을 담은 드론 영상을 분석했다. CNN은 이 전문가들이 사안의 민감성을 고려해 신원을 밝히는 것을 거부했다고 했다.
영상을 보면 러시아군 수십 병이 도로를 따라 달리는 모습이 나타난다. 인접한 들판과 숲에는 지뢰가 매설돼 있어서 아스팔트를 이용해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강습 중대 지휘관은 말했다. 러시아군 여럿이 모여 있는 집이 포격에 맞는 모습도 나온다.
강습 부대 지휘관은 "러시아군이 도주를 시작하면서 특히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며 "포격에는 박격포와 탱크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그는 집속탄 사용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많은 논란이 일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속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있는 폭탄을 말한다. 시한 장치를 통해 모폭탄이 목표 상공에서 터진 뒤 그 속에 들어있던 자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인명 살상 뿐 아니라 기갑 부대 공격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탄 수가 많은 만큼 불발탄이나 엉뚱한 곳에 떨어져 민간인들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집속탄의 20~30%가 불발탄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집속탄 금지 협약(CCM)’에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중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미국 내에서도 반대 의견이 개진됐다. 이에 미 행정부는 탄약 부족으로 인한 일시적 지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지 지휘관은 윤리적 논란에 "이해가 안 된다"고 CNN에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사용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이 집속탄 때문에 죽는 것은 괜찮고, 상대방이 죽으면 그렇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느리고 성과가 기대 이하라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았다. 이 지휘관은 "누군가는 해리포터처럼 빗자루를 타고 지뢰밭 위로 날아갈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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