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174홈런→올스타 3회→38살 방출 위기, '최지만 부상' 덕에 선수 연장 기회 잡았다

신화섭 기자 2023. 8. 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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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신화섭 기자]
샌디에이고 맷 카펜터.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미국 캘리포니아주)=이상희 통신원] 샌디에이고 최지만(32)의 부상 이탈로 인해 방출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은 선수가 있다. 통산 174홈런의 베테랑 타자 맷 카펜터(38) 이야기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17일(한국시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명타자 최지만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올스타 출신의 베테랑 지명타자 카펜터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달 초 피츠버그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최지만은 7경기를 뛴 뒤 왼쪽 갈비뼈 통증으로 지난 13일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내 문제점으로 지적된 왼손 지명타자의 득점권 한 방을 기대하며 최지만을 영입했지만 아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한 카펜터. /AFPBBNews=뉴스1
올해로 메이저리그 13년차인 베테랑 카펜터는 통산 1443경기, 타율 0.260(4701타수 1220안타) 174홈런 640타점을 기록 중이다. 세인트루이스에서 11시즌(2011~2021년)을 보내면서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3회(2013, 2014, 2016년) 선정되고 2013년 리그 안타 1위(199개), 2018년 홈런 3위(36개)에 오른 강타자이다.

지난해 5월 말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뒤에는 8월 말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4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128타수 39안타), 15홈런 37타점의 깜짝 활약을 펼쳤다. 모두가 끝났다고 했지만 반등에 성공한 카펜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1200만 달러(약 161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뉴욕 양키스 시절의 카펜터.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는 카펜터가 왼손 지명타자로 득점권에서 한 방을 쳐줄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기대는 실망이 됐다. 그는 18일 현재 올 시즌 67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5(170타수 28안타), 4홈런 27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겨우 0.595이다.

때문에 앞서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최지만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진 카펜터가 곧 방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카펜터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한 차례 대타로 나선 뒤 20일 넘게 벤치만 지키다 지난 16일 볼티모어전에서야 대타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샌디에이고 트리뷴은 지난 주까지만 해도 "아직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은 샌디에이고는 하루 빨리 노장 카펜터를 방출해 로스터 한 자리라도 아껴야 한다. 그 자리에 차라리 마이너리그 유망주를 콜업해 플레이오프 준비를 하거나 내년 시즌을 위한 유망주 쇼케이스로 사용하는 게 낫다"고 충고했다.

샌디에이고 최지만(오른쪽)과 김하성. /AFPBBNews=뉴스1
하지만 최지만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상황이 바뀌는 분위기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17일 샌디에이고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카펜터를 벤치에 앉혀 놓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더 어렵다"고 말했다.

멜빈 감독은 이어 "카펜터가 경기에 나서지는 못하고 있지만 젊은 선수들은 아직도 그에게 자문을 구하는 등 경기 외적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최지만의 이탈로 카펜터가 앞으로 자주 타석에 서게 되면 그는 아직도 생산적인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고,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카펜터가 계속 부진하면 그를 방출하고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 외야수 오스카 메르카도(29)를 콜업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닌 2019년 클리블랜드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르카도는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출발했지만 최근 방출당한 뒤 샌디에이고에 합류했다. 샌디에이고 산하 트리플 A 소속인 그는 최근 10경기에서 5홈런 16타점을 쓸어담을 만큼 타격감이 좋다. 올 시즌 트리플 A 성적은 타율 0.310, 12홈런 48타점 OPS 0.927이다.

지난해 반등에 성공하며 은퇴시기를 연장한 카펜터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화섭 기자 evermyth@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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