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서 여야 격돌…"자녀 학폭, 언론 장악 의혹 사실이면 사퇴"

김지선 기자 2023. 8. 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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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언론 장악 의혹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당시 담임선생님이 언론 인터뷰에서 '심각한 학폭'이었다며 후보자의 해명과 완전히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며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담임 선생님을 오늘 중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공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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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언론 장악 의혹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18일 국회에서 진행된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질타가 집중됐다. 이에 이 후보자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이라면 사퇴하겠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술서에 (이 후보자 자녀가) 휴대전화를 뺏어 게임하고,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고, 매점에서 강제로 자신의 것을 사게 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고 지적했다.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도 "당시 담임선생님이 언론 인터뷰에서 '심각한 학폭'이었다며 후보자의 해명과 완전히 배치되는 진술을 했다"며 "진실을 명확히 규명하기 위해서 담임 선생님을 오늘 중 참고인으로 출석시킬 것을 요청한다"고 공세했다.

국민의힘 측은 학폭 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학생들이 화해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고, 학생들이 이 후보자 자녀가 강제 전학하는 것을 강력하게 반대한 것으로 안다"며 "이 후보자가 압력을 행사해 학폭위를 열리지 않게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자도 "언론을 통해 (진술서 내용을) 뒤늦게 봤고, 아들을 10차례 불러 사실을 물어봤다"며 "갈취나 휴대전화를 빼앗은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후보자가 2008년 이병순 전 KBS 사장에게 전화해 아침 방송 진행자 교체를 요청했다"며 "국정감사 때 사실로 밝혀지면 방통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공영방송인 MBC와 KBS가 공공성과 공정성을 무시한 채 정치적 편향성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며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필요하다고 보지만, 신상 털기 형태로 가는 것은 너무 하지 않은가"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자는 "제가 만약 (언론 장악에) 관여했다면 엄혹한 적폐 청산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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