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그 나물에 그 밥? 알면서 찾게 되는 유재석·나영석 '토크 맛집'

백승훈 2023. 8. 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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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지만, 검증된 조합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코미디언 유재석과 나영석 PD의 '끼리끼리' 토크쇼 이야기다.

'국민 MC' 유재석의 첫 유튜브 토크쇼로 주목받은 '뜬뜬' 채널의 '핑계고'는 매 회차다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유재석, 나영석의 '끼리끼리'엔 수십 년간 쌓아온 방송계 인맥과 작은 재미 하나 놓치지 않는 예능감이라는 독보적인 자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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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그 나물에 그 밥'이라지만, 검증된 조합은 잘 되는 이유가 있다. 코미디언 유재석과 나영석 PD의 '끼리끼리' 토크쇼 이야기다. 스스럼없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들의 '절친'이, 유튜브 시청자들에게도 소중한 '밥친구'가 되고 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방송계를 주름잡던 스타들의 유튜브 진출이 안정 궤도에 올랐다. '국민 MC' 유재석의 첫 유튜브 토크쇼로 주목받은 '뜬뜬' 채널의 '핑계고'는 매 회차다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핑계고'는 작품 홍보 등 사전에 기획된 콘텐츠 촬영은 핑계고, 만남의 주 목적은 수다"였음을 강조하는 콘셉트의 웹예능. 게스트를 제외하면, 평소 유재석과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스타들이 항상 함께 모습을 비춘다.

공들이지 않은 자막과 편집, 촬영 장소 등 날 것에 가까운 예능의 장점은 단연 '가성비'. 이예능계 대표 수다쟁이로 유명한 유재석을 주축으로, 그와 절친한 스타들이 수다 하나 만으로 1시간 내외 분량을 채운다.

iMBC 연예뉴스 사진

나영석 PD의 '나불나불'도 마찬가지다. 이서진, 차승원, 유해진, 염정아, 김종민 등 그가 제작한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스타들이 나와 스스럼없이 속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잘 차려진 예능 한 편을 보는 것이 아닌, 마치 이들의 사담에 함께 참여해 엿듣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것.

'출장 십오야' 등 인기 스타들이 떼로 등장하는 대형 콘텐츠로 재미를 본 '채널 십오야'지만, 과거 나영석 PD의 말에 따르면 높은 제작비 탓에 '채널 십오야'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고. 제작비라는 군살을 빼고 웃음과 편안함이라는 순수한 본질에 집중한 결과는, '출장 십오야' 못지않은 수백만 회 조회수 달성이라는 성과를 냈다.

대세로 떠오른 숏폼 트렌드 탓에 일각에서는 "더 이상 방송 예능 등 러닝타임이 긴 예능이 살아남긴 힘들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냈지만, 이젠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가 됐다.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웃음을 터뜨려야 하는 TV 예능의 한계 탓에 긴 예능이 살아남기 어려웠을 뿐, 분량 제한 없이 언제든지 편하게 볼 수 있는 유튜브에서 긴 웹예능의 장점이 재발견된 것.

iMBC 연예뉴스 사진

침착맨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방송인들이 주 콘텐츠로 쓰던 가벼운 토크쇼가 웹예능 대세 장르가 됐다. 유튜브에서 접하기 어려운 연예인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와 웹예능의 장점이 시너지를 냈고, 길면 길수록 '밥친구'처럼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가 인기를 얻은 것이다.

물론 인기 요인에는 '끼리끼리' 등장하는 출연진의 케미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입담이 더 편하게 터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고, 시청자들은 거리감 없이 이들의 격 없는 대화에 집중하게 됐다.

가수 이영지, 조현아 등이 MC로 나선 토크쇼들도 트렌드에 맞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웹예능. 하지만 유재석, 나영석의 '끼리끼리'엔 수십 년간 쌓아온 방송계 인맥과 작은 재미 하나 놓치지 않는 예능감이라는 독보적인 자산이 있다. 검증된 이들 조합의 힘은,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 받아올 수 있던 비결을 증명한다. 한 순간 반짝이는 트렌드로 쉽게 꺼질 것 같지 않은 이유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출처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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