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글로우, 세상이 정의한 틀을 깨고 비로소
에버글로우가 1년 8개월의 공백을 깨고 네 번째 싱글 ‘ALL MY GIRLS’를 발매하며 가요계로 컴백했다. 이번 컴백 기념 쇼케이스가 18일 오후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렸다.
이번 앨범은 세상이 정의한 틀 안에서 자신을 잃은 채 웅크리고 있는 소녀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는 앨범이라고. 그들은 특유의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독기로 무장한 채 가요계로 돌아왔다.
타이틀곡 ‘SLAY’는 ‘우리만의 길을 개척한다’는 진취적이면서도 주체적인 서사를 구축하며, “여성과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가 되겠다”는 에버글로우만의 진일보된 음악성이 한껏 드러나는 곡이다.
Q. 컴백 소감
시현: 정말 오랜만의 컴백이라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 팬들 우리 기다려줘 정말 고맙다.
온다: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줘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드리겠다.
Q. 이번 앨범은 어떤 앨범인가
시현: 이번 앨범 ‘ALL MY GIRLS’는 세상이 정한 ‘GOOD GIRL’이라는 틀에서 자신을 잃은 소녀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수록곡 세 곡 모두 에버글로우답게 우리의 길을 진취적으로 가겠다는 메시지가 담겼으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
Q. 타이틀곡 ‘SLAY’ 소개
이유: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와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퍼포먼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멋있게 봐달라. 에너지 넘치는 보컬과 강렬한 퍼포먼스 무대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Q. 정말 오랜만의 컴백인데 근황은 어땠나
시현: 준비 전까지 계속 팬들과 소통하려 노력했고, 연습실에 매일 출근하며 다음 앨범 준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멤버들끼리 활동 안 할 때도 서로 자주 연락하는 편이다. 알고 지낸 시간이 길다 보니 연습할 때 눈만 봐도 안다.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서로 도와주고 편하게 연습했다.
Q. 준비하면서 에피소드가 있다면
온다: 이번 타이틀곡에 워낙 강렬한 안무가 있다. 뮤직비디오 거울 세트 씬에서 촬영 중에 강렬하게 춤을 추니까 ‘쩍쩍’ 소리가 났다. 나중에 보니 거울이 다 깨져있었다. 우리 정말 열심히 췄구나 싶었다.
# 질의응답
Q. 해외에서 반응이 오던 시기에 공백기가 생겨 아쉬움은 없었나
이유: 아무래도 ‘Adios’, ‘Dun Dun’까지 활동을 꾸준히 하고, 해외 반응도 좋았다. 마지막 활동 후 1년 8개월의 공백기를 갖게 돼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그 시간에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연습도 하고, 헛되이 쓰지 않았다. 이번 무대를 더욱 열심히 준비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Q. 오랜만에 활동하면서 부담감은 없는지
미아: 사실 부담감이 많이 있는 상태였다. 오랫동안 쉬기도 했고, 다른 아티스트분들이 너무 활발히 활동 중이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있었다. 열심히 할 테니 예쁘게 봐달라.
Q. 치열한 걸그룹 전쟁, 에버글로우만의 무기
시현: 오랜만에 활동하며 팬분들을 실망시키지 않아야겠다고 계속 생각했고, 좋은 노래를 고르려 하다 보니 계속 컴백이 미뤄진 거 같다. 우리만의 무기는 무대에서 보이는 압도적인 웅장함과 카리스마라고 생각한다.
Q. 오랜만의 컴백이라 다양하게 시도를 했을 거 같은데
온다: 우리가 생각하기에 밝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린 적이 없는 거 같다. 여름에 컴백하는 만큼 조금 청량하고 시원함이 묻어나는 곡으로 컴백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원하게 들어달라.
Q. 1년 8개월은 긴 공백기다. 이렇게 긴 공백기를 갖게 된 이유는
아샤: 타이틀곡 후보가 정말 많았다. 곡을 고르는 과정이 정말 길어졌고, 완벽에 가까운 타이틀을 고르려고 노력하고 연습했다. 컴백 때 멤버들끼리 손잡고 울고 그랬다(웃음).
시현: 그리고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다. 멤버들끼리 서로 식단도 체크해 보고 ‘이건 참자, 더 노력해서 완벽하게 나가자’고 얘기했다.
Q. 아샤가 이번 앨범을 완벽히 준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했는데. 멤버들의 만족도는
이런: 매 컴백마다 열심히 준비했지만, 이번엔 공백기가 긴 만큼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서로 표정, 동작에 대한 피드백도 많이 해줬다. 재킷, 뮤비 콘셉트도 정말 멋지게 나온 거 같고 우린 정말 만족 중이다. 90점 정도 주고 싶다. 10점은 활동하면서 채워가겠다(웃음).
Q. 오랜만에 하는 컴백이라 굉장히 하고 싶은 게 많았을 것 같다. 이번 활동에 꼭 해보고 싶은 것
이유: 공백기가 긴 만큼 멤버들과 소통을 많이 했는데, 멤버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게 많더라. 리얼리티도 하면서 멤버들 간의 케미도 보여드리고 싶다. 무대에선 파워풀한 모습만 보여드리다 보니 수록곡에 R&B나 발라드도 많다. 그런 노랠 들려드릴 시간도 많길 바란다.
Q. 에버글로우가 해외 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데, 그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시현: 이 부분에 대해서 ‘왜일까’라고 생각해 봤는데, 첫 번째로는 음악이 취향이랑 잘 맞게 떨어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여섯 명이 정말 다 다르게 생겼다. 댓글에도 비주얼 얘기가 많다. 그래서 나라별로 먹히는 얼굴이 있는 거 같다(웃음).
Q. 이런은 작년 한 해를 대부분 중국에서 머물다 오랜만에 한국에 와서 컴백하는 거라 아무래도 심경이 다른 멤버들에 비해 남다를 거 같은데 소감
이런: 가족 같은 멤버들과 이렇게 오래 떨어진 게 처음이다. 한국 오자마자 멤버들과 긴 대화를 나눴다. 근황도 묻고, 안부도 물었다. 이번 활동이 예전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멤버들과 일분, 일초 같이 있는 게 너무 소중하게 느껴진다.
Q. 시현은 초반에 컴백하며 많은 감정이 교차했다고. 어떤 의미인가
시현: 어떤 게 부족하고 어떻게 극복할지 항상 스스로를 의심하고 힘든 시간도 좀 보냈다. 오랜만에 컴백 날짜가 잡히고 곡들을 준비하고 작업하며 팬들에게 ‘기다리길 잘했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오늘 컴백이 실감이 안 나 누워서 잠이 안 오더라.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은 마음으로 잘 지켜봐 달라.
Q. 미아는 후렴구 센터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를 뽐냈다. 이번 활동에서 어떤 이미지로 어필하고 싶나
미아: 오랫동안 쉰 만큼 한층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어떤 게 좋을까 하다가 머리를 자르게 됐고, ‘언니미’를 보여주기 위해 도전했다. 지금까진 그냥 강력하고, 카리스마 있다는 모습만 보여드렸다면 이제는 성숙하고 멋진 ‘언니미’를 뽐내겠다.
Q. 활동 각오
미아: 에버글로우 다운, 대체불가한 매력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활동하겠다.
오랜만에 가요계에 돌아온 에버글로우. 더욱더 강한 독기로 무장한 그들의 신보는 현재 모든 음원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임재호 기자 mirage0613@bntnews.co.kr
사진 김치윤 기자 cyk78@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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