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 5천 개 넘게 깔린 관악구…둘레길 들어서는 순간 '무방비'

최지우 기자 2023. 8. 18. 19:5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확인해 보니, 이번 범행이 일어난 서울 관악구에는 CCTV가 무려 5천 6백여 개나 깔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둘레길로 들어서는 순간, CCTV의 감시망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건 다른 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걸로 보여 대책이 필요해 보이는데 최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원 입구에 방범용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급할 때 누르면 곧바로 경찰에 연결되는 비상벨도 달려 있습니다.

공원에만 이런 CCTV가 7개나 있습니다.

[서울 관악구 주민 : (CCTV) 있으면 오히려 범행 저지르는 놈들이 안 다니잖아. 피해서 다니니까 안심이 되는 거죠. 화장실도 비상벨 있어요.]

관악구 CCTV 지도를 확인해 봤습니다.

범행 현장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아파트, 초등학교나 회사 주변에 CCTV가 빼곡합니다.

관악구 전체에 5천개가 넘습니다.

하지만 범행이 일어난 산책로 주변은 사각지댑니다.

산이기 때문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현장입니다.

10분 전만 해도 쉽게 CCTV와 사람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둘레길로 들어간 순간부턴 지나가는 사람이 없다면 주변에 위험을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구청 관제센터는 주요 지역을 24시간 살펴봅니다.

그나마 직원 4명이 했는데, 지난달 신림역 무차별 흉기난동 이후 1명은 신림역만 보게 했습니다.

[관제센터 관계자 : 신림역 사건이 생기다 보니까. 그쪽에 전담 관제원을 한 명 배치하다 보니 실질적으로 나머지 세 분 같은 경우는 관제해야 할 수량이 더 많아졌죠.]

이번 사건이 일어난 공원 주변을 포함해 관제원 한 명이 천 4백개가 넘는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미리 범죄 특이점을 잡아내기엔 턱없이 부족합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