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올림픽 예선 2연승 순항…중국에 17년간 20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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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20연승.
중국만 만나면 펄펄 나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33-20으로 제압하고 2승을 적립, 예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어느 종목보다 공고한 '공한증'을 유발해온 대표팀은 이날도 공수 균형잡힌 경기력으로 중국전 승리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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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동안 20연승. 중국만 만나면 펄펄 나는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이 다시 승전고를 울렸다.
헨리크 시그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일본 히로시마의 마에다 하우징 동구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예선 2차전에서 중국을 33-20으로 제압하고 2승을 적립, 예선 리그 선두에 올라섰다. 한·중·일 3국을 비롯해 인도, 카자흐스탄까지 5개국 풀리그로 치러지는 이번 예선에서는 1위 팀에만 올림픽 본선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11연속 올림픽 진출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
한국 여자핸드볼은 지난 19년 동안 중국에 패한 적이 없다. 2004년 이곳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준결승 1점 차 석패(25-26)가 마지막 패배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을 시작으로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은 41경기 35승3무3패. 어느 종목보다 공고한 ‘공한증’을 유발해온 대표팀은 이날도 공수 균형잡힌 경기력으로 중국전 승리를 가져왔다. 마지막 패배 이후 2006년부터 20연승이다.
신은주(30·인천시청), 강경민(27·광주도시공사), 이미경(32·부산시설공단)의 연속 득점으로 전반전 포문을 연 시그넬호는 한번도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전반전을 7점 차(16-9)로 마무리한 뒤, 후반에서는 더 기세를 높였다. 후반 시작 2분여 만에 신은주가 상대 골키퍼 머리 위로 띄우는 절묘한 슈팅으로 물꼬를 텄고, 이어 이미경이 두 번의 7m 던지기를 비롯해 3연속 득점에 성공(20-9)했다.
거칠게 맞붙은 수비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중국은 좀처럼 연속 득점 흐름을 타지 못했고, 후반전에는 시작 7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냈을 정도로 한국의 끈질기고 짜임새 있는 수비에 고전했다. 시그넬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60분 내내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오늘은 특히 수비 조직력이 탄탄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날 인도전에서 최다 득점(9점)을 올렸던 신은주가 5득점으로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이미경은 100% 성공률로 양 팀 최다인 6득점을 올렸다. 각각 전후반을 나눠 출전한 박새영(29·삼척시청)과 정진희(24·서울시청)가 몸을 사리지 않는 선방으로 힘을 보탰다. 선방률 46.2%를 기록한 정진희는 후반 막판 중국 진 멍칭(28·장쑤)의 7m던지기를 막아내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시그넬호는 이틀 간 휴식한 뒤 21일 카자흐스탄과 예선 3차전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카자흐스탄은 17일 첫 경기에서 26-33으로 중국에 졌다.
히로시마/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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