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을지로委의 반성문 “정치 효능감 못 줘 대선 패배”

이현승 기자 2023. 8.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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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가 지난 대선 패배는 국민들에게 부의 양극화, 고용 불안정, 사회경제적 약자의 고통을 해결하는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일종의 반성문과 같은 보고서를 내놨다.

위원회 1기 위원장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발간사에서 "자산 양극화와 고용 불안정에도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했기에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며 "위선·내로남불로 덧씌워진 태도를 바꾸고, 지속된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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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가 지난 대선 패배는 국민들에게 부의 양극화, 고용 불안정, 사회경제적 약자의 고통을 해결하는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일종의 반성문과 같은 보고서를 내놨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 전 위원장. / 뉴스1

18일 을지로위는 출범 10주년을 기념해 발간한 ‘민주당 재집권 전략 보고서’ 기자회견에서 “선거 3연패라는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성적표를 인정하고, 민심에 부응하는 수권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민생 개혁이 당 혁신의 수단이자 목표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위원회 1기 위원장이자 문재인 정부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은 발간사에서 “자산 양극화와 고용 불안정에도 ‘정치적 효능감’을 주지 못했기에 대선에서 참담한 패배를 당했다”며 “위선·내로남불로 덧씌워진 태도를 바꾸고, 지속된 내부 분열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인사말에서 “민주당이 오락가락·좌고우면하고 있다”며 “바로 목적지를 잃어버린 ‘정치의 실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십 년 동안 기득권이 독점해온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특혜’와 절연해야 한다”며 “사회변화를 꿈꾸는 세력이 연합하면 강한 정치 세력을 만들 수 있다”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인 ‘소득 주도 성장’과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우 의원은 “사회경제개혁을 해야 하는 데 첫 해에 다 놓쳤다”며 “준비가 전혀 안돼있었다. ‘소득주도성장’에서 걸리니 기조가 약화되고 ‘혁신성장’으로 바뀌었다”고 평가했다. 4기 위원장이었던 진성준 의원은 “치밀한 준비로 조급하지 않게 추진했으면 어땠을까”라면서도 “’최저임금 1만원’은 대선 당시 모든 정당 공약이었고 달성 기간 차이밖에 없었는데 우리 진영이 제대로 방어를 못했다. 당의 뒷받침도 부족했다”고 말했다.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의 공약에 대해 진 의원은 “이 후보가 중요한 사회적 어젠다를 추진해 왔던 걸 뒤로 감춰 대단히 실망했다. 그래서 대장동 이런 것들이 자꾸 떠올랐다”며 “과도한 실용주의, 중도확장론 때문에 망쳤다.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 중 생각나는 건 탈모 공약 하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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