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전경련 재가입 수순…"정경유착 발생하면 탈퇴"
【 앵커멘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사실상 전경련 재가입을 승인했습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며 탈퇴한 지 7년 만인데, 삼성에 이어 현대차와 SK, LG 그룹도 전경련에 다시 가입할 가능성이 큽니다. 먼저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삼성 그룹의 경영 활동이 법에 따라 이뤄지는지 감시하고 조언하는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의 전경련 재가입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지난 16일 3시간에 걸친 격론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2차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린 겁니다.
준감위는 전경련 재가입은 경영진이 알아서 판단하되, 정경유착 문제가 다시 생기면 즉각 탈퇴하라고 권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장 - "정경유착의 행위가 지속된다면 즉시 탈퇴할 것을 비롯해서 운영 및 회계에 투명성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자체 내에 철저한 검토를 거친 후에 (재가입을) 결정하는 것을 권고했습니다."
다만 그동안 전경련이 내놨던 혁신안에 대해선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내놨습니다.
▶ 스탠딩 : 김종민 / 기자 - "준감위의 권고를 전달 받은 삼성 계열사들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준감위가 외부 독립기구인 만큼 권고가 구속력은 없지만, 사실상 7년 만에 전경련 재가입이 결정됐다는 평가입니다.
국정농단 사태 당시 삼성과 함께 전경련을 탈퇴한 현대차와 SK, LG도 같은 결정을 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시민단체에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4대 그룹이 회비를 내며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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