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끝에 여자친구 목졸라 살해 현직 해경 ‘구속’

박미라 기자 2023. 8. 18.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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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현직 해양경찰관 최모 순경이 1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 목포의 한 상가 화장실에서 사귀던 여성을 말다툼 끝에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시도한 현직 해양경찰관이 경찰에 구속됐다.

목포경찰서는 18일 살인 혐의로 체포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A순경(30)을 구속했다.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도주할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3시20분부터 오전 3시50분 사이 목포시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이날 해당 상가 내 음식점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범행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서 A씨는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와 잦은 다툼이 있었고 사건 당일 순간적으로 화가 나 살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음식값을 계산하고 상가 화장실로 돌아가 오전 5시30분쯤까지 머물다가 창문으로 도주했다.

피해자는 이날 오전 6시쯤 변기 쪽으로 머리를 향해 구토 도중 돌연사한 듯한 모습으로 상가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 사인이 ‘목졸림으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되는 점을 감안할 때 A씨가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사건 당일 오후 한 모텔방에서 붙잡혔다.

A씨는 이날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죄송합니다”고 짧게 말했다.

목포해경은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나서 A씨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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