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버스가 ‘쿵’…공항 입구에 생긴 ‘싱크홀’
[KBS 제주] [앵커]
오늘 오전 제주국제공항 입구 도로에서 1미터 깊이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해, 운행 중이던 버스의 앞바퀴가 빠지는 아찔한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큰 인명 사고는 없었지만, 공항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었습니다.
민소영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작은 버스가 도로 한가운데서 꼼짝을 못 합니다.
도로에 뚫린 구멍에 운전석 앞바퀴 한쪽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제주국제공항 입구 인근 도로에서 나타난 땅 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입니다.
구멍 지름은 1.3m, 깊이도 1.2m에 달합니다.
임신부 등 관광객 10여 명이 타고 있던 렌터카 업체의 셔틀버스가 빠졌는데,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사고 버스 기사 : "가다가 갑자기 운전석 바퀴가 푹 꺼져버리니까, 거기에 대한 충격이 와서 손님도 일부 놀라서 치료를 해야 하는 손님도 계셨고. 이게 조금만 더 깊이 빠졌으면 차가 아마 넘어졌을 거예요."]
싱크홀이 공항 진출입로 인근에서 발생하면서, 복구 공사가 이뤄지는 동안 이 일대는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습니다.
자치경찰이 긴급 교통 정리에 나선 사이, 도로 운영 주체인 한국공항공사는 긴급 복구 공사를 벌였습니다.
도로에 생긴 구멍을 임시로 메우는 공사는 사고 발생 3시간여 만에야 마무리됐습니다.
땅 꺼짐이 발생한 도로 구간에서는 이달 초부터 배수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공항공사는 최근 비가 많이 오면서 토사가 유실돼 지반 침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지반 다짐 후 이달 말 도로 포장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싱크홀 현상은 현장에서 150여 미터 떨어진 제주공항 앞 지하차도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노후 하수관이 매설된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도로에서 싱크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민소영입니다.
촬영기자:부수홍/그래픽:박미나
민소영 기자 (mission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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