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사뒀던 둔기 손에 차고 CCTV 없는 신림 뒷산서 성폭행…피해자 중태

김도균 기자 2023. 8. 18. 19: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낮 서울시내 뒷산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중태에 빠뜨린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저녁6시50분쯤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남성 최모씨(30)의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

최씨는 전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뒷산 등산로 근처에서 처음 보는 30대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씨가 2점의 둔기를 양손에 각각 착용하고 휘두른 것으로 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뒷산. 이곳에서는 같은 날 오전 남성 최모씨(30)가 3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둔기로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독자 제공

대낮 서울시내 뒷산에서 일면식 없는 여성을 성폭행하고 중태에 빠뜨린 3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8일 저녁6시50분쯤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남성 최모씨(30)의 구속영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신청했다.

최씨는 전날 오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뒷산 등산로 근처에서 처음 보는 30대 여성을 둔기로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씨가 2점의 둔기를 양손에 각각 착용하고 휘두른 것으로 본다.

최씨는 범행도구 2점을 지난 4월쯤 인터넷에서 구매했다. 또 범행 장소를 뒷산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자주 다녀 CCTV(폐쇄회로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오전 11시44분쯤 "살려달라는 비명 소리를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낮 12시10분쯤 범행 현장에서 최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머리에 피를 흘리고 있던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생명이 위중한 상태다.

검거 당시 최씨는 "피해자가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졌다"고 중얼거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전날 오전 9시55분쯤 금천구 독산동 자택에서 나와 관악구 뒷산으로 걸어서 이동했다. 이어 오전 11시1분쯤 관악구 뒷산 둘레길에 도착했다.

둘레길에서 범행 현장까지는 오르막길로 도보 15분 이상 걸린다. 경찰은 최씨가 오전 11시20분 전후 범행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범행 시각을 확인중이다.

경찰은 전날 최씨를 체포한 직후 마약류간이시약 검사를 실시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범행 당시 최씨는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다. 경찰은 최씨의 마약 투약 여부 등에 대한 정밀 감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했다.

경찰은 살인·강간 예고글이 급증한 만큼 최씨가 미리 범행을 예고했는지 여부를 포함해 자세한 사건 전후 상황을 파악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9일 중 열릴 예정이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