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의식불명…“초등교사 동생, 흉기난동 조심하자 했는데”
[앵커]
최 씨 범행의 피해자인 30대 여성은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었던 피해자가 누구보다 똑부러지던 사람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선의 흉기난동 사건을 보며, 조심하라고 당부의 말을 나눴다고도 했습니다.
최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 씨에게 무자비한 성폭행 피해를 입은 30대 여성은 학생들을 끔찍이 아끼던 초등학교 선생님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겐 누구보다 든든하고 똑부러지던 딸이자 동생이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친오빠 : "아버지 돌아가시고 우리는 부산에 있었으니까, 틈만 나면… 태풍 오면 태풍 온다 전화하고. 엄마한테 용돈 보내주고. 우리 둘이 엄마를 챙겨야 한다 이런 얘기도 하고."]
동생이 살던 곳은 앞서 벌어졌던 조선의 흉기난동 장소와 멀지 않은 곳.
흉악했던 사건 직후, 오빠는 동생과 지난주 함께 밥을 먹으며, 부디 조심하라고 당부의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피해자 친오빠 : "동생도 관악구 사니까 조심해라. 그때 설마 그런 일 생길줄은 모르고 얘기한 거죠. 근데 이런 일이 생기니까…"]
잇따랐던 흉기난동 사건 이후, 경찰은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한 순찰 강화 대책을 거듭 발표했습니다.
KBS가 확보한 CCTV 영상엔 오전 10시 50분쯤, 최 씨가 있었던 둘레길 초입에 경찰 순찰차가 순찰을 하고 있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해당 길은 인적이 드물어 우범지역으로 지정해 순찰 구역으로 포함된 곳이었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순찰차가 지나간 지 불과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던 최 씨의 범행은 결국 막지 못했습니다.
[피해자 친오빠 : "뉴스에 보여주기 식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장갑차도 다니고. 근데 결국에는 또 사고가 났으니까."]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곳을 노려 진행됐던 범행인 만큼, 현재의 다중밀집 지역 중심 대응 전략이 놓친 부분은 없는지도 꼼꼼히 따져볼 때입니다.
KBS 뉴스 최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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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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