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을 왜 데려와?" 다저스의 '미친 선택'은 대성공…그리고 에인절스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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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지역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랜스 린(36·다저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가 린을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린 대신 지올리토를 선택한 에인절스는 계획대로 시즌을 풀어가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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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로스앤젤레스 지역 라이벌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미친 선택이 대성공을 거둔 다저스. 그리고 에인절스의 눈물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랜스 린(36·다저스)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린의 투구는 그야 말로 완벽했다.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하며 팀의 1-0 승리에 발판을 만들었다. 사이영상 출신인 상대 에이스 코빈 번스와 맞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으며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베테랑 투수 린은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떠나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시즌 내내 선발 투수로 골머리를 앓았던 다저스가 린을 품으며 선발진 보강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 선택이 트레이드 당시에는 많은 비난을 받았다. 경험이 풍부한 린이지만, 기량이 분명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실제 린은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치렀던 21경기에서 6승 9패 119⅔이닝 평균자책점 6.47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도 6번에 그쳤다. 아무리 선발진 보강이 급했던 다저스지만, 하락기에 접어든 베테랑을 영입했어야 했느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다.
그런데 이 선택은 현재까지 성공적이다. 정확히는 성공 그 이상이다. 린은 이날 등판까지 4경기에서 3승을 챙겼고, 25이닝 평균자책점 1.44를 기록 중이다. 전성기만큼 뛰어난 성적이다.
최근 다저스는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기간 린은 팀의 1, 5, 11번째 승리를 이끌며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런데 다저스와 반대 상황을 맞이한 구단도 있다. 바로 지역 라이벌 에인절스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화이트삭스에서 선발 투수를 영입해 마운드를 보강했다.
에인절스가 영입한 투수는 루카스 지올리토(29)로 올해 화이트삭스에서 21경기 6승 6패 121이닝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며 린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뒀었다. 팀은 지올리토를 영입해 2014시즌 이후 9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다만, 에인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지올리토는 정말 다른 투수가 됐다. 4경기에 1승 3패 21이닝 평균자책점은 무려 8.14다. 두 번째 등판이던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⅔이닝 9실점 해 평균자책점이 크게 치솟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투구와는 거리가 멀었다. 퀄리티스타트도 1번이다.
현재 에인절스는 시즌 전적 60승 62패로 승률이 5할도 되지 않는다.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와일드카드 3위(토론토 블루제이스/67승 55패)와는 ‘7’경기 차다. 시즌이 막바지로 다가오면서 조금씩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다저스와 에인절스의 트레이드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 다만, 약 2주가 지난 현재까지는 다저스의 미친 선택이 결과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린 대신 지올리토를 선택한 에인절스는 계획대로 시즌을 풀어가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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