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아들 학교폭력 집중 부각…“왜곡·과장된 것”
[앵커]
오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선, 예상대로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이 가장 큰 쟁점이었습니다.
야당은 학교폭력위원회 미개최와 이 후보자 해명에 문제가 있다고 집중 부각한 반면, 여당은 2012년에 이미 종결된 사안이며, 학교 폭력 내용도 왜곡되고 과장됐다고 맞섰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당 질의는 이동관 후보자 아들에게 학교 폭력 의혹이 있는데도 왜 학폭위가 열리지 않았냐에 집중됐습니다.
[장경태/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후보자의 아들에 대해서만 방금 가해 사실이 있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얘기했는데도 불구하고 왜 학폭위가 열리지 않습니까?"]
[이정문/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더불어민주당 : "임의적으로 열고 말고가 아니라 학교폭력대책위원회가 필수적으로 개최되어야 했지만 당시에 어쨌든 개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 후보자는 학폭위를 열 만한 사실이 아니었고, 피해 학생과 화해했다는 입장을 재강조했습니다.
화해한 것이 아니라는 과거 담임 교사의 입장에 대해서도 교사가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피해 학생 진술서의 신빙성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지금 아무 서명, 날인도 돼 있지 않은 것을 이게 진실이니까 이걸 인정하라고 그러면 그건 좀 강변 아니신가 싶습니다."]
여당도 피해 사실이 과장됐다며 엄호에 나섰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진술서 나온 것처럼) 300번 이상 머리를 박게 하면 살아 있을 수가 있나요?"]
[박성중/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국민의힘 : "그러니까 말입니다. 이런 가학 행위가 과장 왜곡되고. 과도한 폭력이 없고…"]
이 후보자는 김승유 당시 하나고 재단 이사장에게 전화한 것도 인지상정이라고 항변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만... 절박한 학부모 심정에 아는 분한테 전화하는 것은 인지상정 아닐까요?"]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해서도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이명박 정부 대변인 시절 자신의 농지법 위반 의혹 기사와 관련해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는 없다고 했습니다.
[정필모/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공직 후보자로서 자격이 없는 거예요."]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공직자도 사람입니다. 위원님."]
[정필모/국회 과방위원/더불어민주당 : "그 정도도 못 지킨다면 그 당시 고위공직자였지 않습니까?"]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저의 절친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전화도 못 합니까?"]
이 후보자는 자신을 향한 '방송 장악 기술자'라는 비판에 대해선 부끄럽고 참담하게 느껴진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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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279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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