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갈 길이 먼 수원…김병수 감독, “차분하게 준비했다…매 경기 집중해 승리해야”

[포포투=김환(수원)]

김병수 감독은 멀리 보는 것보다 당장 눈 앞에 있는 경기에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수원 삼성은 18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7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은 승점 19점으로 리그 최하위, 제주는 승점 34점으로 리그 8위에 위치해 있다.

경기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김병수 감독은 “차분하게 준비했다. 감정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갖고 가려고 많이 노력했고, 준비는 차분하게 잘 했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늘 수원의 명단에는 부상자들의 복귀가 눈에 띈다. 양형모와 안병준이 명단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양)형모는 아직 문제가 조금 있지만, 지금 시기가 시기인지라 뛰어야 할 것 같다. 안병준 선수도 그동안 훈련을 했는데, 풀타임을 뛰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3, 40분 정도 활용해야 하지 않나 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안병준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았고, 뮬리치와 웨릭 포포가 명단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오늘 선발로 나서는 박희준의 어깨가 무겁다. 김 감독은 “뮬리치 선수는 부상에서 어제 복귀했고, 웨릭 포포 선수는 아직 적응 중인데 의욕이 앞서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길래 명단에서 제외했다. 박희준 선수의 경우 솔직히 말하면 우리가 22세 이하 자원들 중 이상민 선수가 이탈했고, 스트라이커 포지션에 부상자들이 있어서 박희준 선수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이니,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라고 말했다.

반등이 필요한 수원이다. 지난달 말 울산 현대와 강원FC를 차례대로 격파하며 시즌 첫 연승에 성공한 수원은 그 분위기를 수원 더비에서도 이어가려 했으나, 안방에서 수원FC에 0-2 패배를 당하며 흐름을 유지하지 못했다. 대신 이어진 전북 현대 원정에서 승점 1점을 따고 돌아온 걸 위안으로 삼았다.

그 사이 수원은 다시 리그 최하위 자리로 돌아갔다. 이번 시즌 오랜 기간 순위표 최하단에 있던 수원은 연승을 통해 리그 11위로 올라섰지만, 지금은 다시 12위로 떨어졌다. 다행히 강원과의 승점 차는 1점에 불과하다. 이번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수원은 다시 최하위를 벗어날 수도 있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김 감독은 늘 그랬듯 앞에 있는 경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남은 시즌 일정에 대해 구상하기는 어렵다. 매 경기에 집중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팀과 격차가 벌어진다면 그때부터 구상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최선을 다해 오로지 승리에 목적을 둬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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