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뒤 한미일 정상회의…안보 협의체 첫걸음?
[앵커]
몇 시간 뒤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립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는 기존의 3국 협력을 '협의체'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합의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앞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조태흠 기자, 회의 시작까지는 아직 좀 남았죠?
회의가 열리는 장소도 주목할 만한데, 그곳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이곳은 새벽인 만큼 아직은 차분한 모습입니다.
주변 1~2km 정도는 벌써 삼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어서, 더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캠프 데이비드는 중동 평화협상 등 역사적 외교 무대로도 유명한데요.
이곳을 회의 장소로 택한 건, 이번에 논의되는 한미일 관계 진화에 무게를 더하려는 의도, 재선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계산이 작용한 거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회의에서 한미일 관계를 사실상 협의체로 만드는 합의가 나올 거로 전망되는데, 이게 어떤 뜻인가요?
[기자]
이전 한미일 협력은 북한 문제 위주였고, 각국 정부 성격에 따라 수준이 달랐습니다.
이것을, 안보·경제 등 포괄적으로 공동 이익을 추구하고 위협에 대응하는, 일종의 역내 협의체로 제도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수준과 성격은 크게 다르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미국과 인도, 일본, 호주가 참여한 '쿼드' 등이 역내 협의체입니다.
관련한 합의을 담은 문건 세 건이 채택될 예정입니다.
[앵커]
문건 중 하나가, '위협을 받으면 서로 협의한다'는 약속이라고요?
[기자]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인데요.
어느 한 나라에 안보, 통상 등의 위협이 생기면, 3국이 협의하자는 정치적 약속입니다.
사실상 3국의 공동 안보 대응 약속 첫 걸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성격에 따라서, 타이완 등지의 긴장과 맞물려 역내 질서를 흔들 수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협의나 공동 대응은 의무가 아니고, 동맹 수준도 아니다, 긴밀히 협의하자는 뜻일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번에 채택 예정이라는 다른 두 문건은 뭔가요?
[기자]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정신'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원칙'에는 3국 협력 원칙이 담겼는데, 협력 범위를 인도-태평양, 세계로, 분야 안보, 경제 전반으로 확장하자고 이를 되돌릴 수 없도록 하자는 취지입니다.
캠프 데이비드 정신은 정상 공동성명인데, 연합 훈련과 군사정보 공유, 사이버 협력 확대, 공급망 위기 공동 대응 등의 구체적 협력 방안이 담길 거로 보입니다.
수준과 표현 수위는 정상 간 논의를 거쳐 최종 결정될 겁니다.
지금까지 캠프 데이비드 앞에서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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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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