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쿨향이?…이효리, '추억팔이'도 받아들이는 대인배

김유림 기자 2023. 8. 18.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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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가 솔직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휴가를 떠난 배철수를 대신해 스페셜 DJ로 나서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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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효리의 털털한 매력에 대중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배철수의 음악캠프' 인스타그램
가수 이효리가 솔직털털한 매력을 뽐냈다.

이효리는 지난 17일 방송된 MBC FM4U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스페셜 DJ로 출연했다. 이날 이효리는 휴가를 떠난 배철수를 대신해 스페셜 DJ로 나서 2시간 동안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스페셜 DJ로 나선 이효리는 "사실 지난해 남편 이상순이 스페셜 DJ를 한다며 자랑하고 집을 나섰다. 질투가 나더라. 제가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오게 됐다. 이런 거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다소 긴장한 상태로 방송을 이어간 이효리는 원고를 읽다 살짝 버벅거리는 등 소소한 실수를 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읽는 것에 울렁증이 있다. 어쩔 수 없다. 그게 저다. 여러분이 받아들이셔야 한다. 저도 제가 나오는 건 못 본다. 무슨 헛소리를 할까 싶어서"라고 웃었다.

이날 이효리는 "정상에 서 본 언니들은 말도 참 시크하게 하더라. 걸크러시 어록, 센 언니들의 쿨한 조언으로 절묘한 타이밍에 깨달음을 얻는다고 한다. '꼭 뭐가 될 필요 없으니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에 엄지 척하고 '역시 효리언니'라고 한다. 내 호칭 중 가장 많이 불리는 게 효리 언니다. 센 언니도 좋지만 예쁜 언니라는 말이 더 좋다. 나는 그렇게 센 스타일은 아니다. 겉모습과 상반된 모습이 많다"고 오프닝을 열었다.

특히 이효리는 임진모 음악평론가와 함께한 '스쿨 오브 락' 코너를 진행하던 중 '추억팔이' 지적을 의식한 듯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효리에 임진모는 "제3의 전성기 아니냐. '댄스가수 유랑단' 봤다"며 "웹진에 글이 올라왔는데 상당히 호평이더라. 댄스가 갖는 매력도 있지만 역사를 보여주지 않았나. 1020대에게 무게감도 줬다. 끝났으니 다시 해라"라며 시즌2를 언급했다.

이에 이효리는 "이제는 그만 해야 할 것 같다. 너무 과거에 산다고 해서. 이젠 나아가야겠다"며 자신에게 있던 '추억팔이' 지적을 의식한 듯 답했다.

그럼에도 임진모는 "놀랍더라. 남성 팬들이 많았는데 이젠 선한 영향력에 여성 팬도 많아지고. 오늘 선곡도 너무 좋았다. 느낌이 다르다. 디제이도 가끔 이렇게 바꿔야 한다"고 무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서 최근 김도훈 영화평론가는 이효리의 예능 행보를 지적했다. 그는 "나는 이효리가 요즘 좀 안타깝고 안쓰럽다. 김태호랑 과거 우려먹기 예능만 몇년째 하고 있는 이유를 도무지 모르겠다. 그런 예능은 하면 할수록 잊혀지기 싫어서 몸부림치는 과거의 스타 같은 느낌만 더 강해질 뿐"이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이 공개되면서 '이효리를 저격했다'는 보도가 쏟아졌다. 결국 김도훈 평론가는 언론 보도까지 이어진 상황에 당혹감을 드러내며 글을 삭제했으나 그 논란의 여파는 컸다.

대중들의 비판, 시선을 피하지않고 겸허히 수용하며 미래로 나아갈 준비를 하는 이효리의 '쿨'한 모습은 박수받아 마땅한 행동이다. 그녀가 나아갈 필모그래피에 기대가 모아진다.

김유림 기자 cocory098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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