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방류 요청' 日보도에 발칵…與 "우리 정부가 미쳤다고 그런 얘길…"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
일본 <아사히> 신문에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조기에 실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17일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이 보도가 논란이 됐다. 해당 보도는 <아사히> 신문 서울지국장을 지낸 하코다 테츠야 논설위원이 지난 16일 '일한관계의 개선, 가속의 방안 강조 윤 대통령'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윤석열 정권이나 여당 내에서는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 방류가 불가피하다면 총선에 악영향이 적도록 조기 실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라며 "이 뜻은 비공식적으로 일본 측에 전해져 일본 정부의 판단에도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한 것이다.

한화진 환경부장관을 상대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당 보도에 대해 "충격적인 보도"라며 "확인된 바 있느냐"고 질의하자, 한 장관은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정부의 원칙에 대한 부분은 누누이 말씀을 드렸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또 국제적, 객관적으로 검증이 돼야 되고 만약에 국제적인 안전기준에 부합해야 된다. 그렇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인 방류 이것은 반대한다라고 누누이 말씀을 드렸고 그 부분의 입장은 그대로"라고 답했다.

민주당 진성준 의원은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니라면 일본 아사히신문이 왜 이렇게 보도를 하느냐"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당이 버릴 거면 빨리 버려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내용이잖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장관은 "저는 그걸 믿지는 않는데, 그 부분에 관해서 확인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말했다. 진 의원이 한 장관과 답변을 주고 받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이 "우리 정부가 그런 이야기를 미쳤다고 해요?"라고 고성을 내기도 했다.

진 의원은 "일본 아사히신문의 이런 보도에 대해서도 국회에서 강력하게 우려를 전하더라라고 하는 것을 정부와 대통령께 전하라"고 말했고 한 장관은 "(조기 방류 요청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회계연도 결산을 보고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세열 기자(ilys123@pressi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