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성폭행’ 피의자 영장 신청…“CCTV 없는 범행 장소 골라”

대낮 서울의 한 공원에서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로 검거된 3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강간상해 혐의를 받는 최 모 씨에 대해 오늘(1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최 씨는 공원 안에서 범행한 이유에 대해 "그곳을 자주 다녀 CC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어 정했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선 "성폭행하고 싶어서 범행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검거 당시 최 씨는 "나뭇가지가 떨어져 여성이 넘어졌다"고 하는 등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최 씨는 또 범행 당시 금속 재질 둔기를 양손에 낀 채 피해자를 폭행했다면서, "강간을 하려고 지난 4월 너클을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최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 씨는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치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해 경찰이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최 씨에 대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는데, 경찰은 어제(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투약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최근 발생한 조선·최원종의 범행을 모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최 씨의 휴대전화와 PC에 대한 포렌식을 진행 중입니다.

최 씨는 어제 오전 11시 4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의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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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윤 기자 (dobby@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