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명진 스님, “이동관은 거짓말 자판기”

KBS 2023. 8. 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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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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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명 일색 이동관, 철면피인가?
- 사이버 여론전 이후 신도들 떠나고 힘든 시기 보내
-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 머슴이 주인을 사찰하고 공작하는 건 범죄 행위
- 이동관 만난 건 에스컬레이터에서 잠시 스친 게 전부 다, 알아보지도 못해
- 오해 풀었다? 새빨간 거짓말, 습관적으로 거짓말하는 듯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8월 18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명진 스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이동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열리고 있는데요. 이동관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있을 때 정부의 비판적인 종교인 사이버 여론전 지시했다는 의혹 받고 있습니다. 여론전의 당사자 명진 스님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명진 스님 안녕하세요?

◆명진: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잘 계시죠?

◆명진: 잘 있습니다.

◇주진우: 이동관 후보자 청문회 좀 보셨어요?

◆명진: 지나가면서 슬쩍슬쩍 듣고 있습니다.

◇주진우: 들었는데 어떠시던가요?

◆명진: 맹자님이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는데 MB 때나 지금이나 잘못한 걸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변명 일색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철면피가 따로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스님인데 매우 강력한 단어를. 그렇군요. 스님, 그때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국정원 문건에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스님에 대한 사이버 심리전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그때 어떤 일이 있었어요?

◆명진: 이른바 봉은사 사태가 한참 벌어질 때 제가 2010년 3월 법회를 통해서 MB 청와대와 조계종이 공모해서 저를 봉은사에서 퇴출시키려고 한다는 외압 사건을 폭로했고 언론들이 앞다퉈서 그걸 보도했습니다.

◇주진우: 보도했죠.

◆명진: 그때 그걸 증언해 줄 김영국 거사에게 이동관 수석이 전화를 해서 여러 가지 조건을 내세우면서 보도를 안 하면 선거법을 위반한 것도 봐주고 여러 가지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했던 전화를 김영국 거사가 저한테 얘기해서 제가 법회에서 그걸 폭로했는데 이동관 그 당시 수석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했던 그런 사건들입니다.

◇주진우: 이동관 수석이 스님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했었어요? 고소를 했네요, 고소.

◆명진: 고발하고.

◇주진우: 고소했어요.

◆명진: 그래서 제가 나중에는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해서 내가 배는 좋아하는데 사과는 별로 안 좋아한다. 그러니까 사과할 생각이 없으니까 법정에서 만나자 이랬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조사를 안 한 상태에서 홍보수석을 내려오면서 연민의 마음으로 고소를 취하한다고 했단 말이에요.

◇주진우: 연민의 마음으로요?

◆명진: 내가 불쌍해서 고소를 취하한다는 건데 그때 어느 언론에서 전화가 와서 "스님,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그래서 "이런 건 요새 젊은 사람들 말로 하면 헐이다, 헐." 그러고 말았습니다.

◇주진우: '헐' 그랬군요.

◆명진: 그랬죠.

◇주진우: 그때 스님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이다 이러면서 사이버 여론전 지시했어요. 그래서 당시에 여러 얘기가 있었는데 스님 직접 그 압박을 좀 느끼셨어요?

◆명진: 압박도 느꼈고 신도들 사이에서 유언비어 비슷하게 자꾸 저에 대한 괴담이 돌아다녀서요. 애도 둘이 있고 부인이 있고 벤틀리를 타고 저녁마다 술 마시러 다닌다는 얘기가 자꾸 돌아다니는 거예요.

◇주진우: 그리고 종북 좌파라고 막 이렇게 하던데.

◆명진: 그건 말도 못 하고, 그런 얘기는 본래 있던 얘기고.

◇주진우: 스님 가끔 선방에 들어가시고 수행한다고 했는데 산에 들어가셔서 혹시 다른 일 하셨어요?

◆명진: 그게 아마 대북 접촉하러 들어간다고 봤을까요? 국정원에서는.

◇주진우: 산에요?

◆명진: 그리고 그 당시에는 MB가 그 당시에 전과가 14범이라고 얘기했잖아요.

◇주진우: 전과가 있었죠.

◆명진: 그래서 제가 사기 전과도 있고 그래서 사기꾼은 대통령 되면 안 된다. 그리고 MB 정부를 제가 파렴치, 몰염치, 후안무치 해서 3치 정부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런 것들이 청와대에서는 저를 봉은사에서 퇴출시키기 위해서 여러 군데에서 작업을 했죠. 국정원 2국, 7국을 동원하고 포청천 팀까지 만들어서 저에게 음모적인 그런 얘기들을 여러 군데 퍼뜨려서 저를 좋아했던 신도들도 다 떠나고 그러면서 심리적으로도 제가 굉장히 힘들었던 때입니다.

◇주진우: 그래요?

◆명진: 네.

◇주진우: 스님도 힘드셨군요.

◆명진: 그럼요.

◇주진우: 그런데 뭐 스님이 종북 활동을 했다 이렇게 소문은 퍼뜨렸지만 사실이 아니다. 국정원 직원도 진술을 했습니다. 사실이었으면 수사를 했을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명진: 네, 그렇습니다.

◇주진우: 스님 자식은 없으시죠? 그때 소문이 나서 물어보는 거예요.

◆명진: 그러니까. 허위 사실을 저는 사찰한 거까지는 제가 워낙 정부에 비판적이니까 사찰은 할 수 있다라고 인정을 하더라도 거짓말을 퍼뜨리는 공작이거든요, 그거는.

◇주진우: 그렇죠.

◆명진: 사찰을 한 게 아니라 저에 대해서 공작을 했던 겁니다.

◇주진우: 이것도 민간인 사찰, 민간인 공작을 했습니다. 명백한 불법입니다, 이거. 그러면 안 되죠, 국가가.

◆명진: 왜냐하면 국가 공무원은 국민의 머슴입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월급을 줍니다. 국민의 머슴이 국민을, 주인을 속이고 주인을 사찰하고 주인을 공작한 엄중한 범죄 행위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스님 혹시 이동관 후보자 만나신 적 있습니까?

◆명진: 어느 봉은사 신도의 고문이었고 어느 언론사의 간부였던 분의 자제 분의 결혼식이어서 제가 참석을 안 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다가 낯이 좀 익은 사람인데 이렇게 꾸벅 인사를 해요. 저는 사람을 잘 몰라보는데 같이 있던, 저를 수행했던 젊은 친구한테 누구냐고 하니까 "스님, 이동관이잖아요." 그러더라고. 그래서 저 사람 나한테 왜 꾸벅거리고 지나가나. 딱 만난 건 그거 한 번뿐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이동관 후보자가 자서전을 통해서 나중에 명진 스님과 오해를 풀었다 이렇게 썼던데요?

◆명진: 그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고 그런 거짓말도 자기한테 이익이 되거나 아니면 진실을 감추기 위해서 거짓말하는가 모르는데 이거는 거짓말 안 해도 되는 사안인데 이런 거짓말하는 거를 보면서 이 사람은 거짓말이 생활 속에서 습관적으로 하는 거짓말 중독성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어떻게 문자로 남겼거든, 그것도 말이 아니고. 자기 자서전에 나하고 화해를 했다. 그런데 나하고 만난 거는 에스컬레이터에서 올라가고 내려가고 스치듯 본 것 말고는 만난 적 없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명진: 네.

◇주진우: 개인적으로 다 풀었다 이게 스치듯 인사한 게 다다?

◆명진: 그냥 에스컬레이터에서 나는 본인을 몰라봤어요. 본인은 날 알았는가 모르겠지만. 오르고 내려가다가 스치듯 본 것 말고는 만난 적이 없는데 화해를 해서 다 풀었다고 하는 거를 글로 남겼단 말이야.

◇주진우: 그러니까요.

◆명진: 말도 아니고 글로 남길 정도면 이건 거짓말을 아주 거짓말인지도 모르고 상습적으로 하는 이런 거짓말쟁이를 방통위원장으로 지금 청문회 하고 앉아 있는 꼴을 보면서 이 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가 그런 아주 참담한 생각이 듭니다.

◇주진우: 혹시 이동관 후보자가 지인을 통해서 다른 사과나 다른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명진: 없습니다, 그런 일.

◇주진우: 그래요?

◆명진: 네.

◇주진우: 명진 측에서 모두 잊었... 스님이 그럼 이동관 후보자 쪽에 어떠한 얘기도 해준 적이 없다고요?

◆명진: 일체 이동관... 그러고 나서는 이동관에 대해서는 그런 뻔뻔한 사람이고 거짓말하는 사람이고 한 사람한테 내가 무슨 관심 가질 일도 없고 그리고 이번에 방통위원장이 된다고 해서 제가 참 마음속으로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명진 스님과 구체적으로 어떻게 오해를 풀었느냐 이렇게 청문회를 앞두고 국회 과방위원이 물었어요. 그랬더니 질의에 어떻게 대답했냐 하면요. 공직에서 물러나는 만큼 인간적 선의를 베풀었다. 그래서 고소를 취하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명진: 그 부분도 본인이 사과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해서 아까도 얘기했지만 사과할 생각 없다. 나는 배는 좋아해도 사과는 안 좋아한다. 그러니까 법정에서 만나자.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럼 나를 조사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한 번도 고소, 고발 사건에 대해서 조사를 받은 적이 없어요, 내가. 그러고는 한 몇 개월이나 지난 다음에 본인이 홍보수석을 내려오면서 나를 용서하듯이 고소를 취하한다고 했으니까 참 뻔뻔한 사람이죠.

◇주진우: 이명박 정부 때 강남 한복판에서 법회를 했는데 보수적인 강남의 부자들도 그리고 신도들이 다 지금 그 봉은사 법회에 이렇게 참석한다 그런 기사가 많이 나왔어요. 인기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법회에서 이명박 정부를 정면으로 비판하자 여러 외압이 있었는데 그때 상황이, 그때는 좀 어땠습니까? 어떤 외압을 받으셨습니까?

◆명진: 특별하게 외압을 받았다기보다는 좀 측근의, 여당 쪽에서 가까운 분들이 밤에 잘 때 문 잠그고 자라, 혼자 다니지 말아라 그리고 말 좀 삼갔으면 좋겠다는 그런 얘기들을 많이 들었죠, 그 당시에는.

◇주진우: 알겠습니다. 산에 이렇게 수행하러 들어가셔서 혹시 다른 일 하신 거 아니죠? 북한하고 접촉 그런 거 아니죠? 왜 그런데 스님한테 종북이라니, 스님한테 좌파라니 이거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요.

◆명진: 그래서 제가 그때도 안상수 위원이 좌파 주지를 내쫓아라 이랬던 게 2009년 11월 5일이거든요. 그 얘기를 듣고 내가 좌측이 그렇게 싫으면 좌측 눈도 감고 다니고 좌측 팔도 쓰지 말고 좌변기도 앉지 말고 좌석 버스도 타지 마라 이렇게 내가 비꼰 적이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재미는 별로 없어요, 스님. 스님, 이동관 후보자가 사찰 문건 본 적도 없다, 명진 스님 사찰 문건 난 모른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명진: 경향신문 보도도 했는데 원세훈 재판에 청와대에서 요구한 자료 목록이 나와 있어요. 거기 보면 홍보수석실 요청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주진우: 그렇죠.

◆명진: 문건이 남아 있어요. 권력을 이용해서 불법을 저지른 건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그거를 문건에 남아 있는데도 거짓말을 하고 문건에 본인이 거짓말을 또 나를 만나서 사과로 풀었다고 거짓말을 하고. 이거는 거짓말 자판기 같아요.

◇주진우: 국정원 문건이기 때문에 청와대는 모른다. 그리고 아랫사람들이 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아랫사람 레벨에서 처리했다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명진: 홍보수석실 요청이면 중대한 사안들, 죄인을 사찰하는 그런 문제를 아랫사람들이 그냥 자기들 마음대로 요청해서 나를 사찰했다는 게 말이 되냐, 상식적으로. 그래서 나는 그걸 모르고 아랫사람들한테 맡겼다면 책임 회피고 무능력한 거고 모자라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방통위원장을 또 합니까.

◇주진우: 국정원 문건이든 청와대 문건이든 민간인을 이렇게 사찰해서 정보를 담고 이걸 보고하고 통제하고 이거 다 불법인데요. 그런데 국정원 문건에 스님 문건 엄청 많더라고요.

◆명진: 많죠. 2,000 몇 백 건에 대한 사이버 여론전을 통해서 국정원에서 대통령실에서 몰래 영포빌딩에 감춰놨던 지하에서 나온 문건에 보면 강남 한복판에서 요설을 떠는 좌파 명진을 퇴출치 못하면 국정원은 직무 유기다. 이런 내용까지 나와 있죠.

◇주진우: 그렇죠. 왜 그렇게 스님을 무서워했을까요?

◆명진: 제가 바른 말을 좀 직설적으로 했기 때문에 정권 차원에서는 굉장히 부담스러웠을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명진: 그러면서 제가 청와대가 우범 지대다. 전부 다 대포폰 쓰고 무슨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세금 포탈, 병역 기피 이런 게 안 들어간 사람이 그 당시 장관이나 수석 중에 거기에 안 걸린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청와대는 우범 지대니까 18세 이하의 청소년은 그 근처 가면 안 된다라고 제가 법회 때 얘기를 한번 한 적 있었죠.

◇주진우: 국정원 문건이든 청와대 문건이든 민간인을 상대로, 스님을 상대로 또 일반인을 상대로 이렇게 이런 보고서가 만들어지면 안 되는데요. 이건 정상적이진 않지 않습니까?

◆명진: 권력을 이용해서 그런 짓을 했단 말이에요. 그런데 그걸 다시 부끄러워하지 않고 공직에 탐을 낸다는 게 전 추잡스럽기도 하고, 아마 천벌을 받을 겁니다.

◇주진우: 불교 용어로 좀 해주시지.

◆명진: 불교 용어로 하면 수오지심이라고 나와 타인의 불의를 부끄러워하고 인정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건 인간이 아니라고 맹자님이 말씀하셨고 측은지심도 있어야 되고 타인의 고통에 대한 공감 능력도 있어야 되는데 윤석열 정부는 이태원 참사나 청주 오송에서 일어났던 수해 참사나 이런 데에 대한 고통, 그분들의 아픔에 대해서 공감 능력이 전 전혀 없다고 보거든요. 또 사양지심도 있어야지. 적절하게 베풀고 이렇게 사람들한테 예의를 갖추는 사양지심도 있어야 되는데 내가 수오지심, 측은지심, 사양지심과 또 옳고 그르고 나가고 들어올 자리를 아는 시비지심도 있어야 되는데 이런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운영하는 책임을 맡았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건국 이후에 최고의 비극적인 그런 정권이 될 거라고 저는 봅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불교 용어 아니고 유교 용어 아닌가요? 한자를 막 쓰셔서 저는 잘 모르겠어요.

◆명진: 같은 얘기가 됩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명진: 부처님도 그러셨거든요.

◇주진우: 스님, 다음번에 모셔서 말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명진: 알겠습니다.

◇주진우: 지금까지 명진 스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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