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안세영 "항저우에선 기쁨의 눈물을"
[앵커]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선수가 올해 한껏 물 오른 기량으로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는데요.
자신감을 가득채운 안세영 선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고 있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참가한 11번의 대회에서 7차례 정상에 오르며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안세영.
방수현 이후 한국 여자 선수 27년 만의 경사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이런 결과를 느낄 수 있으니까. 너무 좋은 것 같고, 뿌듯하고. 힘든 순간들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세계무대를 평정해나가고 있는 안세영에게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은 더욱 각별합니다.
안세영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1회전에서 여자 단식 '사대천왕' 중 한 명인 중국의 천위페이에게 패했고, 더불어 대표팀도 '노메달'에 그치면서 눈물을 쏟았습니다.
홈 이점을 가진 천위페이가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경쟁자인 가운데, 화끈한 설욕전으로 기쁨의 눈물을 흘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지금까지 한 번도 쉽게 이긴 경기는 없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떻게 확실히 이긴다는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저는 정말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상금 랭킹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한 안세영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딴다면, 1위다운 씀씀이를 보여주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저는 저에게 선물하는 것보다 제가 결과를 내고 남한테 선물하는 게 더 기쁘더라고요. 그래서 선물 스케일이 점점 커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그게 좀 행복한 것 같습니다."
도전자에서 지키는 입장이 된 안세영. 부담감을 즐기겠다는 '배드민턴 여제'는 랭킹 1위 타이틀을 달고 다음주 세계선수권에 출격합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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