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확대 앞둔 늘봄학교, 인력난에 '삐그덕'

김장현 2023. 8. 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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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유례없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초등 방과후교실인 늘봄학교를 추진하고 있죠.

당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전국 초등학교에서 확대 시행할 계획인데, 일선 교사들은 필요한 인력이 충원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에서 오후 늦게까지 아이를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2학기부터 지금의 2배인 400여 곳으로 확대됩니다.

당초 2025년이던 전국 확대 시기도 1년 앞당겨 내년부터 전국 학교 6천여곳에서 시행됩니다.

교육부는 2학기부터 늘봄학교 지원 공무원 100여 명을 교육청에 배치하고, 기간제 교사와 행정인력, 자원봉사자 등 600여 명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늘봄학교 전국 확대를 감안해 기간제 교사 2,000명과 정규 교원 100여 명을 배치하고, 중장기적으로 전담교원을 4,0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입니다.

하지만 교사단체에선 인력 문제가 해결 안 돼 현장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특히, 전국 확대 시점인 내년 이 문제가 심해질 수 있다는 건데, 기간제 교사로만 안정적 프로그램 진행은 어렵다는 걱정이 나옵니다.

<윤미숙 / 초등교사노조 대변인> "초반에 2,000명을 투입해서 지원을 한다 하면 (전체 학교의) 3분의 1 수준이니 일단 그 자체가 적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당초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신규 교사 정원을 단계적으로 줄이기로 한 교육부가 늘봄학교 추진을 위해 교사 정원을 늘리는 것도 정책 간 엇박자 우려가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는 늘봄학교 운영에 필요한 전담교원으로 교육행정 인력 투입을 늘리는 방안을 교육청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교육행정 인력 투입 역시 정확한 해법으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와 당분간 학교 내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늘봄학교 #교사 #인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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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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