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포함한 중국 단체여행 허가…캐나다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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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캐나다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계속 불허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16일(현지 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적극 개방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은 계속 불허하기로 한 것은 악화한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BBC는 중국이 자국민 단체여행을 해외에서 자국의 정치적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으며 캐나다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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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중국 정치개입 의혹 불거지며 외교갈등 격화
"중국 관광객 유치 전망 불투명"…캐나다 관광업계 울상
[서울=뉴시스]양정빈 인턴 기자 = 중국이 캐나다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계속 불허하기로 했다.
영국 BBC는 16일(현지 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적극 개방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은 계속 불허하기로 한 것은 악화한 양국 관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봉쇄했던 국경을 지난 1월 개방한 뒤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추가 허용했다.
BBC는 중국이 자국민 단체여행을 해외에서 자국의 정치적 의제를 진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사용하는 사례가 있으며 캐나다도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올해 들어 캐나다에서 중국의 정치개입 의혹이 불거지면서 틀어진 양국 관계가 이번 중국 정부의 단체여행 허용국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타와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캐나다 측이 반복적으로 이른바 '중국 개입' 의혹을 퍼뜨리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말했다.
양국 관계는 올해 초 중국의 선거 개입 주장을 담은 캐나다 정보당국의 문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급격하게 악화했다. 유출된 문서는 정보기관인 캐나다 보안정보국(CSIS)의 일급비밀 문서로 중국 정부가 반중 성향의 야당 의원들을 표적으로 치밀한 선거 방해 공작을 벌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정부가 반중 행보를 보인 보수당의 마이클 청 의원에 대한 뒷조사를 벌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파문이 일자 캐나다 정부는 중국 측 일선 담당자인 토론토 주재 중국 외교관을 추방 조치했고 중국도 상하이 주재 캐나다 외교관을 맞추방하며 외교 갈등이 격화했다.
양국은 2018년에도 중국 최대 통신장비 대기업인 화웨이 런정페이 창업자의 딸인 멍완저우 순회 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캐나다가 체포하면서 갈등을 겪은 바 있다.
중국이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불허하면서 캐나다 관광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이전 중국 관광객 수입은 매년 10억 캐나다달러(약 9897억원) 정도에 달했다.
캐나다 관광진흥 단체인 데스티네이션 캐나다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중에서는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았다"며 "양국 관계 악화로 중국 관광객 유치 전망이 불투명해졌다"고 우려했다.
중국의 단체관광은 2010년 시작됐으며 멍 회장이 체포된 이듬해에도 캐나다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b08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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