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ANE SAGA ⑥] ‘포스트 케인 시대’ 토트넘, 모든 요소 고려해 대체자 찾아야 살아남는다

이성민 2023. 8. 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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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상징과 같았던 해리 케인의 후계자는 누가 될까?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3/24시즌 EPL 개막전을 치렀다. 이 경기는 2014년 이후 약 9년 만에 케인 없이 치르는 경기였다. 그는 브렌트포드전을 앞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확정지었다.

이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선 자원은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2022년 여름 6000만 파운드(한화 약 1021억 원)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리그에서 27경기 1골에 그치는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2022/23시즌 기대에 훨씬 못 미쳤지만 마땅한 스트라이커 자원이 없었던 토트넘은 히샬리송을 내세웠다.

토트넘은 브렌트포드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챙겼다. 이 경기에서 토트넘은 뮌헨으로 떠난 케인의 공백을 여실히 느꼈다. 히샬리송은 브렌트포드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세부 기록도 슈팅 2회, 유효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72.2%로 아쉬웠다.

물론 반등의 여지는 있다. 히샬리송은 토트넘에 입단하기 전 EPL에서 5시즌 중 3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였다. 여전히 토트넘에서 히샬리송이 케인의 1순위 대체자지만 EPL 1라운드 경기만 보면 확실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줬다.

토트넘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아르헨티나 유망주 알레호 벨리스를 데려왔지만 그는 만 19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즉시 전력감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자원이다. 남은 이적 시장 기간에 토트넘은 케인을 통해 벌어들인 옵션 포함 1억 2000만 유로(한화 약 1745억 원)로 공격수를 추가로 보강해야 한다.

현재 토트넘과 연결되는 선수는 KAA 헨트의 기프트 오르반이다. 그는 지난 시즌 KAA 헨트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22경기 20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벌써 4경기 5골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의 토트넘 담당 기자 댄 킬패트릭에 의하면 오르반의 몸값은 2500만 파운드(한화 약 425억 원) 정도다.

노팅엄 포레스트의 브레넌 존슨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의하면 첼시, 브렌트포드와 함께 토트넘도 존슨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2022/23시즌 노팅엄에서 44경기 10골 3도움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EPL 첫 시즌이었다는 걸 감안하면 준수한 기록이었다. 영국 ‘가디언’에 의하면 노팅엄은 존슨의 이적료로 4500만 파운드(한화 약 76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젊은 자원들이다. 2002년생 오르반은 만 21세고 존슨은 2001년생으로 만 22세다. 장래성을 기대할 수 있으나 위험성이 크다. 오르반은 아직 빅리그 경험이 없다. 존슨은 이제 EPL에 발을 디딘 신예 공격수다. 실패할 확률도 존재한다.

토트넘은 케인의 대체자를 찾고 있다. 케인이 누군가? 토트넘 통산 최다골 기록(280골)을 가지고 있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전설이다. 냉정히 말해 케인과 같은 월드 클래스급 공격수의 자리를 완벽히 메우긴 어렵다. 다만 공백을 최소화하려면 장래성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요소를 모두 고려해 새로운 스트라이커를 구해야 한다.

미래에 대한 기대만으로 공격수를 데려왔다가 실패한 사례는 찾기 어렵지 않다. 2016년 여름 토트넘은 AZ 알크마르에서 스트라이커 빈센트 얀센을 영입했다. 당시 22세였던 그는 2015/16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34경기 27골로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은 얀센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고 그를 품었다.

결과는 대실패였다. 얀센은 2016/17시즌 EPL에서 27경기 2골 2도움에 그치는 부진 끝에 한 시즌만에 전력 외 자원으로 전락했다. 토트넘에서 성공하지 못한 그는 멕시코 리그 CF 몬테레이를 거쳐 현재는 벨기에 리그 로얄 엔트워프에서 뛰고 있다.

선수의 성장 가능성.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나이나 가성비뿐만 아니라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토트넘이 가진 스카우팅 능력을 총동원해서 능력 있는 공격수를 영입해야 ‘포스트 케인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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