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구이위안발 금융 위기…위안화 2007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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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 디폴트 위기가 중국 금융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가 이미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오는데요.
위안화 가치는 2007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윤지혜 기자, 비구이위안, 헝다그룹 모두 중국의 대형 부동산 기업들인데 상황이 안 좋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중국의 부동산 시장 위기가 확산하는 가운데 위기의 진원지인 헝다(에버그란데)가 끝내 미국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습니다.
헝다 그룹이 일단 미국 내 채권자들로부터 채무 변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같은 날 중국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은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전날에는 중즈그룹이 대주주로 있는 중룽국제신탁 회사가 지난달 말 이후 수십 개의 투자 상품에 대한 상환에 실패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최근 부동산 위기를 촉발한 비구이위안을 비롯해 국유기업 원양집단 등은 채권 만기 연장 등 자구안을 마련 중인데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기업의 부채 규모가 워낙 커 자구안이 얼마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앵커]
중국 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도 떨어지고 있죠?
[기자]
전날 장중 역내와 역외에서 위안 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가치는 이번 달 들어 2.4% 하락했고, 올해 전체로는 6%나 떨어졌는데요.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주요 국영은행들이 이 추세를 늦추기 위해 위안화 사들이기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헤지펀드업체 EDL캐피털은 위안화 약세가 세계 시장을 요동치게 할 다음 블랙스완, 즉 예상치 못할 악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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