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 뿌리며 신협 침입...3천9백만 원 빼앗은 은행강도 추적 중
[앵커]
대전시 서구의 한 신협 지점에 은행강도가 침입했습니다.
강도는 소화기를 뿌리며 직원들을 위협한 뒤 3천9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는데요.
경찰이 달아난 용의자를 쫓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무언가를 살피듯 도로를 통과하고, 잠시 뒤 같은 장소를 천천히 지나갑니다.
10분 정도가 지난 뒤, 이번에는 구급차와 경찰차가 달려옵니다.
정오쯤, 대전 관저동에 있는 신협 지점에 은행강도가 들었습니다.
헬멧을 쓴 강도는 소화기를 뿌리며 신협 안으로 들어가 직원들을 위협한 뒤, 3천 9백여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신협 측은 점심시간이라 사무실에는 남·여 직원 2명만 남아 있었는데, 남자 직원이 잠깐 탕비실에 간 사이 강도가 들이닥쳤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 CCTV 화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으로 외상을 입은 사람은 없었지만, 여직원이 놀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준규 / 대전 관저동 : 은행 자체가 다른 데에 비해서 규모가 작다 보니까 인원이 원래 2명 정도밖에 일을 안 해서 제가 봤을 땐 (해당 지점을) 잘 아는 사람이 왔을 것 같긴 하거든요.]
경찰은 주변 CCTV를 통해 용의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서대전나들목 방향으로 달아난 거로 파악했습니다.
기동대 등 인력 2백여 명을 투입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한편, 사건 전날 오후 12시 10분쯤 강도를 당한 신협과 직선거리로 5㎞ 정도 떨어진 유성구의 한 배달 음식점 앞에서 오토바이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경찰은 이 오토바이가 범행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거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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