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 딜레마…美 투자 늘렸는데 美中 매출 37조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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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 패권을 둘러싼 미중갈등이 시간이 흐를수록 격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삼성이나 SK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에서 모두 매출이 줄었습니다.
이 시기에 국내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 투자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민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중국 매출이 37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미국 법인에서 24조 2천억 원 중국에서는 13조 3천억 원 감소했습니다.
근본적으로 반도체 부진이 가장 큰 이유인데 미중갈등으로 인한 타격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우크라이나 전쟁이 계속되면서 전 세계가 아직도 정상화되지 못했고 미국과 중국의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는 꼴로 국내 반도체 수출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국 파이낸셜뉴스는 지난 1년간 대규모 투자계획을 가장 많이 발표한 국가는 한국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습니다.
미국이 전기차와 반도체 보조금을 무기로 자국 투자를 사실상 강요한 시점에 벌어진 결과입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에 170억 달러, 약 23조 원을 투자했고 SK하이닉스도 미국 내 부지 선정 이후 메모리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정상은 우리 시각으로 내일 새벽 미국 현지서 3국 협력 수준을 강화하는 문건을 채택합니다.
미중 갈등 구조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친미노선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중국과의 거리두기로 불거질 추가 손실입니다.
[문선웅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중국을 대신해서 미국이라든가 나머지 세계가 중국의 감소분을 메울 수 있느냐….]
미중 패권갈등에 중국의 디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자 증권업계는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낮췄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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