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가격 올라 유찰된 국가슈퍼컴 6호기… KISTI “내년 말엔 가동 목표”

2023. 8. 1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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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예보, 과학 기술 연구 등에 쓰이는 국가 슈퍼컴퓨터의 차세대 모델 도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차질 없이 내년 말 서비스 시작 목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5월 기준 세계 2위의 성능인 600페타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KISTI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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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기상예보, 과학 기술 연구 등에 쓰이는 국가 슈퍼컴퓨터의 차세대 모델 도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인공지능 연산 처리에 쓰이는 GPU 가격 폭등,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업체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을 추진하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차질 없이 내년 말 서비스 시작 목표로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ITSI는 18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향후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계획을 설명했다.

이날 김재수 KITSI 원장은 “GPU 가격을 올리는 요인들(인공지능 열풍, 고환율 등)이 커지며 삼중고에 준하는 최악의 환경이다”라며 “우리의 핵심 고객인 (슈퍼컴퓨터로) 연구를 하고 논문을 써야 하는 연구자들의 연구가 그만큼 늦어진다는 건 우리에게도 큰 부담이다. 목표대로 내년 말 안에 서비스를 목표로 해보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앞서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 위한 업체 선정은 두 차례 유찰됐다. KISTI는 크레이, 레노버, 아토스 등 글로벌 주요 슈퍼컴퓨터 사업자 등 4~5곳이 참여해 경합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기업이 없었다.

대외 환경의 변화로 입찰 단가는 크게 올랐는데, 예산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올해 초 챗GPT 등장으로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열풍이 불어 GPU 가격이 치솟았다. 인공지능 연산 처리에는 GPU가 쓰이는데, 인공지능 개발 열풍이 불며 GPU 수요가 급증했다.

18일 서울 광화문 HJ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국가슈퍼컴퓨팅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영기 기자/20ki@]

인공지능과 마찬가지로 GPU가 연산 능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슈퍼컴퓨터의 생산 단가도 덩달아 치솟았다.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이 난항을 겪게 된 배경이다.

KISTI는 장비 효율화를 통해 단가를 낮춰 6호기 도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GPU 등 핵심 연산 능력은 타협하지 않으면서 웹서비스 장비, 부가서비스 장비 등은 슬림화한다는 방침이다. 슈퍼컴퓨터의 핵심적인 연산 능력은 유지하면서 도입 단가를 낮춘다는 것이다.

슈퍼컴퓨터 6호기의 처리 능력은 600페타플롭스(1초당 1000조번 연산 처리 성능)로, 성능면에서는 단가를 낮출 수 없다는 설명이다.

차세대 슈퍼컴퓨터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KISTI의 설명이다. 2018년 도입된 국가 슈퍼컴퓨터 5호 누리온(NURION)의 현재 평균 사용률이 75%에 이르는 등 과부하 상태고, 도입 당시 11위였던 성능 세계 순위는 올 5월 기준 49위로 밀렸다. 또 슈퍼컴퓨터의 평균 가동 연한인 5년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이유로 올해 5월 기준 세계 2위의 성능인 600페타플롭스의 처리 능력을 갖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도입이 필요하다는 것이 KISTI의 입장이다.

KISTI 관계자는 “과거 슈퍼컴퓨터 도입 당시에도 유찰 사례가 있었다. 당시에도 비핵심장비의 성능을 낮춰 조정을 했다”며 “곧 재입찰을 시작해 4차 입찰까지 진행할 계획”이라고 향후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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