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럽고 화나" 24cm 흉기 들고 괴성 지른 60대男‥대학로 '발칵'
지난 17일 밤 9시가 넘은 시각,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다세대주택.
머리가 하얗게 센 60대 남성 A씨가 집을 나섭니다.
그런데 유리문을 여는 A씨 손에서 무언가 번쩍입니다.
길이 24cm짜리 흉기입니다.
골목을 빠져나온 A씨는 인파들로 가득한 대학로까지 걸어 나왔습니다.
그러자 가게 모퉁이에 앉아 있던 남성 두 명이 A씨를 보고 자리를 뜹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어슬렁거리며 주변을 살피는 A씨.
A씨 쪽으로 걸어오던 남녀도 손에 들린 흉기를 보고 화들짝 놀라며 뒷걸음질칩니다.
이런 식으로 30분 동안 대학로 일대를 배회하던 A씨는 이후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가 경찰들에게 체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칼을 든 남자가 괴성을 지른다는 등 관련 신고가 3건 들어왔다"며 "CCTV 등을 분석해 집에 있던 A씨를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집에서 동영상을 보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가 들려 홧김에 다 죽이려고 칼을 가지고 나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A씨 집 주변에 사는 주민들은 그가 이전에도 이웃들에게 "시끄럽다"며 소리를 지르고 협박해 불안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 등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이지수F 기자(jisu@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5813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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