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정보원' 탓이라더니…전북은행, 고객에 해명도 거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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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은행이 한 고객의 대출 완납 이력을 신용정보원에 보고하지 않고 1년 가까이 방치해뒀단 사실을 지난주 보도해 드렸는데요.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전북은행은 해당 고객에게 거짓 해명까지 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A씨는 지난해 9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을 통해 전북은행에서 400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이후 신용등급을 올리기 위해 돈을 빌린 지 한 달만인 지난해 10월, 대출을 갚았습니다.
하지만 신용점수에는 변동이 없었습니다.
전북은행이 자체 대출 기록은 삭제했지만, 한국신용정보원 기록은 이달까지도 지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A씨 / 전북은행 대출 차주 : 이거 (대출 실행)하면 신용점수가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저신용자 대출이라 이율도 높고 그래서, 제가 한 달 만에 갚은 것이거든요.]
전북은행은 A씨에게 "신용정보원의 늦은 전산 코드 개발로 인해 발생한 일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SBS Biz 취재 결과, 신용정보원의 전산코드는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출시일보다 2주나 먼저 개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어 신용정보원은 "관련 오류가 단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전북은행은 "착오에 의한 잘못된 설명이었다"며 "신청이 몰려 발생한 일"이라며 말을 바꿨습니다.
[김득의 / 금융정의연대 대표 :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고객은 알 수가 없는 것이고, 은행들은 거짓 해명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가 있는데 (대출 기록이) 삭제되지 않은 기간에는 신용점수가 그대로 유지됐으니 본인(차주)은 불이익(을 입은)거죠.]
지난 6월 기준 전북은행의 예대금리차는 4.2%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고금리 이자 장사에 열을 올리면서도 고객의 신용정보 상향 기회를 박탈한 데 이어 거짓 해명까지 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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