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안보리 북한인권회의'···"독재 영원할 수 없어"
임보라 앵커>
6년 만에 유엔 안보리에서 북한인권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시민사회 대표로 참석한 탈북청년 김일혁씨는 "독재는 영원할 수 없다"며 북한 정권에 "인간다운 행동을 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보도에 김민아 기자입니다.
김민아 기자>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인권 회의
(장소: 현지시각 17일, 뉴욕 유엔본부)
현지시각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 북한 인권 회의가 열렸습니다.
북한 인권 상황을 의제로 한 회의는 지난 2017년 이후 6년 만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이 공동으로 제출한 안건은 이사국 15개국 중 9개국 이상이 지지하면서 채택됐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2011년 탈북한 대학생 김일혁씨가 시민사회 대표로 참석해 북한 인권의 민낯을 증언했습니다.
녹취> 김일혁 / 탈북 대학생
"독재는 영원할 수 없습니다. 더 이상 죄짓지 말고, 이제라도 인간다운 행동을 하시길 바랍니다. 북한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대표로 참석한 황준국 주유엔 대사도 북한이 주민을 위해 써야 할 자원을 핵무기 개발에 투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북한 인권문제는 국제 안보와 직결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황준국 / 주유엔대사
"북한 인권문제와 WMD 문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북한 인권 상황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북핵 문제 역시 풀 수 없을 것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이번에도 대북 결의나 의장성명이 나오진 못했지만,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회의 직후 열린 약식회견에는 한미일을 포함한 52개국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녹취>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 주유엔 미국대사
"우리는 모든 회원국이 북한 인권 상황과 국제 평화, 안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북한 정권이 저지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지우는 것은 물론 대북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동참할 것을 촉구합니다."
내년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우리나라는 북한 인권 문제를 안보리 공식 의제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영상제공: UN Web TV / 영상편집: 김하람)
특히 내년에는 27년 만에 한미일이 동시에 이사국으로 활동하게 되는 만큼, 안보리에서 3국 공조도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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