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DNA'로 '퀴즈왕' 도전?…전라북도 행사 홍보글 논란 [이슈언박싱]
지난주부터 우리 사회에 큰 논란을 남긴 말이죠, '왕의 DNA'.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교육부 5급 사무관이 본인 자녀의 담임교사에게 보냈던 편지였습니다.
이 얘기를 다시 하려는 건 아니고요.
'왕의 DNA'를 부적절하게 활용한 나쁜 사례가 등장했습니다.
전라북도가 어제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 보시죠.
"우리 아이가 왕의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퀴즈왕은 어떠신가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에서 백제퀴즈왕 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퀴즈대회를 홍보하려는 건 알겠는데 왕의 DNA가 무슨 개그프로에서 나온 유행어도 아니고 이걸 여기다 가져다 붙이면 어떡합니까.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인데 말이죠.
전라북도는 "표현이 부적절했다"면서 약 3시간 만에 게시물을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부적절한 표현으로 논란이 된 게 올해 벌써 두 번째입니다.
전북도는 지난 2월에 국제 생활체육대회 홍보영상을 공식 유튜브에 올렸는데요.
어떤 컨셉이었냐면, 연애를 못 해본 40대 남성이 운동을 하라는 조언을 듣고 용기를 내서 체육대회에 참가하고 10살 어린 소개팅 여성의 환심을 산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린 여성을 만나려면 대회 참가해라' 이런 의미였을까요?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결국 이 영상 삭제됐습니다.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에 올리는 홍보글, 홍보영상인데 왜 걸러지지 않았을까 싶은 지자체의 황당 실수.
하나 더 보겠습니다.
나흘 전 구리시가 광복절을 앞두고 갈매동 행복센터 앞마당에 365일 태극기 거리를 조성했다면서 사진과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이게 그 사진인데요. 태극기 게양법을 따져봐야 합니다.
가로로 배너형으로 태극기를 달때, 행정안전부 지침과 비교해 보면 태극기에 태극 문양이 잘못됐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구리시는 태극기 인쇄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했고 지금은 교체됐습니다만 국기에 대한 실수가 있어선 안되겠죠.
오늘 이슈언박싱 여기까지 풀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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