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하와이 산불 이재민 위해 5000만원 지원

"직접 찾아뵙고 위로 못해 송구스럽다"
"용기·희망 잊지 말고 이겨내길 바란다"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이영애가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5000만원을 내놨다. 대한적십자사는 18일 이영애가 성금과 위로의 편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영애는 "갑작스러운 재난으로사랑하는 가족과 삶의 터전을 잃은 하와이 마우이 주민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직접 찾아뵙고 고통을 함께 나누며 아픔을 위로해드리는 게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금 여러분이 겪고 있는 상황이 과거 저희가 겪은 한국전쟁의 참상 같아 더욱 가슴이 아프고 애통하다"고도 했다. 또 "그 당시 미국 국민 여러분의 값진 도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도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애는 "우리가 여러분의 도움으로 전쟁의 참상을 이겨냈듯이 하와이 주민 여러분도 용기와 희망을 져버리지 말고 이 역경을 꼭 이겨내길 간절히 기도하겠다"고 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이영애가 전달한 성금을 현지에서 활동 중인 미국적십자사를 통해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 활동에 쓸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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