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원짜리 효도선물 했는데” 효과없는 이 눈수술에 자식들도 ‘피눈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버지께서 병원 권유로 백내장 수술을 받으시고,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이십니다."
젊은 시절 한쪽 눈을 다쳤던 A씨의 아버지는 남은 눈으로 세상을 봐왔는데, 백내장 수술 후 남은 눈마저 시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시력 저하 호소(43.1%), 실명과 빛 번짐 및 눈부심(23.5%), 안내염 발생(19.6%) 등으로 확인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아버지께서 병원 권유로 백내장 수술을 받으시고, 한쪽 눈이 거의 안 보이십니다.”
효도를 위해 했던 선물이 불효가 됐다. 직장인 A씨는 아버지에게 백내장 수술을 추천한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젊은 시절 한쪽 눈을 다쳤던 A씨의 아버지는 남은 눈으로 세상을 봐왔는데, 백내장 수술 후 남은 눈마저 시력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백내장 수술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 중 하나다. 40대 이상을 중심으로 한 해에만 ‘약 50만명’이 할 정도다. 가격도 만만찮다. 건강보험을 적용 받지 못 하는 다초점렌즈의 경우 최대 900만원까지 소요되기도 한다. 적잖은 돈을 들이고도 효과를 보지 못 한 환자는 황망할 수 밖에 없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개한 ‘2021년 주요수술통계연보(성형수술 등 제외)’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을 받은 인원은 49만6574명이었다.
백내장의 가장 큰 원인은 노화다. 그러다보니 50대(10만2707명), 60세 이상(36만9038)에서 주로 발병하는데, 40대(2만1572명)에서도 적잖게 나오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큰돈을 들인 백내장 수술 후 부작용이다. 백내장 수술은 노화 등으로 혼탁해진 안구의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하는 것이다. 다초점렌즈 가격은 180만~900만원으로 상당한 고가다.
그럼에도 A씨 아버지의 경우처럼 시력 저하 등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소비자원이 201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구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시력 저하 호소(43.1%), 실명과 빛 번짐 및 눈부심(23.5%), 안내염 발생(19.6%) 등으로 확인됐다.
A씨는 “수술 전 0.6이었던 아버지의 시력이 수술 후에 0.3이 됐다”며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셨는데 많이 우울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에는 일부 병원에서 브로커를 통해 하지 않아도 될 백내장 수술을 하면서 피해를 본 사례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의료계에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강구중이다.
황호식 여의도성모안과병원 교수팀은 백내장 수술 후 시력을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모델눈’을 개발했다. 쉽게 말해 백내장 수술 전 ‘미리보기’를 통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술 후 불만족, 법적 분쟁 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교수는 “백내장 수술 후 환자들에게 세상을 미리 보여주는 중요한 첫 걸음으로, 특히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의 어려움에서 오는 수술 후의 불만족이나 법적 분쟁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o@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입시비리 셀럽' 조민, 의사 접고 유튜버 본격화?…"편집자 모집 조기 마감"
- 이승기·이다인, 다른날 같은 장소서 '부부스타그램'
- 한예슬 "10살 연하 남친, 해가 갈수록 너무 좋다"
- 애들도 있는 계곡서 아슬아슬한 ‘비키니’…“민망하다” vs “입는 사람 자유”
- “신입 초봉 6500만원, 출근 싫으면 휴가 무제한” 역대급 사원 줄섰다
- “브리트니 바람 소문 들었다” 12살 연하 남편 집 나갔다…이혼 임박
- 분리수거하다 ‘묻지마 폭행’ 당한 20대女…붙잡힌 男 “정신병 있으니 놔 달라”
- 가수 이예린 "생방송 중 크레인 카메라에 치여 죽을 뻔"
- “요즘 카톡 사진 다 이걸로 바꾸더니” 2달 만에 150억원 몰렸다
- “어머니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연금복권 1·2등 동시 당첨자 ‘21억 행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