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코리안 더비’ 꿈 영근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한국인 선수들이 맞붙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25·미트윌란)과 최근 A매치에서 첫선을 보인 미드필더 홍현석(24·KAA 헨트)의 소속팀이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코리안 더비’의 가능성을 키웠다.
미트윌란은 18일 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3차 예선 2차전 오모니아(키프로스)와 홈 경기에서 전반 27분 조규성의 페널티킥 득점 등을 앞세워 5-1로 완승했다.
지난 11일 오모니아와 1차전에서는 0-1로 패했던 미트윌란은 이날 대승으로 1·2차전 합계 스코어 5-2를 만들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미트윌란은 레기아 바르샤바(폴란드)와 플레이오프(1차전 24일, 2차전 31일·이상 현지시간)를 치러 본선 조별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조규성은 이날 전반 24분 만에 따낸 페널티킥에 성공하면서 지난 13일 바일레와 덴마크 수페르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 당시 실축을 만회했다.
홍현석의 소속팀 헨트도 포곤 슈체친(폴란드)을 제치고 컨퍼런스리그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헨트는 이날 3차 예선 2차전 원정에서는 1-2로 졌지만, 1차전 5-0 대승 덕에 합계 스코어 6-2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홍현석은 벤치에서 시작해 후반 27분 교체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헨트는 키프로스 클럽 아포엘과 플레이오프를 치를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다양한 유럽국 리그에 진출하면서 앞으로 한국 선수들이 유럽 대항전에서 맞붙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은 각각 독일과 프랑스에서 ‘1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명문 구단으로 이적했다. 챔피언스리그 맞대결도 기대할 만하다.
한국 선수들이 유럽 대항전 같은 큰 무대에서 경험 쌓는 것은 앞으로 대표팀 전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규성은 리그 개막전부터 3연속 골에 유럽 대항전에서까지 득점하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리게 됐다.
홍현석은 왕성한 활동량과 간결한 패스로 헨트 중원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헨트는 지난 시즌 유로파 컨퍼런스리그에서도 본선에 진출했지만, 웨스트햄(잉글랜드)에 발목을 잡혀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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