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용과 허웅의 승부처 지배, 4Q에 힘낸 KCC는 연세대 제압

손동환 2023. 8.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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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연세대와 스파링을 했다.

전주 KCC는 경기도 용인 마북동에 위치한 KCC 연습체육관에서 연세대학교와 연습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02-90으로 승리.

이호현(182cm, G)과 허웅(185cm, G), 정창영(193cm, G)과 최준용(200cm, F), 여준형(198cm, F)이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대표팀에 차출된 이승현(197cm, F)과 라건아(199cm, C)를 제외하면, 최상의 멤버.

하지만 KCC는 경기 초반 연세대의 3점을 막지 못했다. 이규태(199cm, F/C)와 이주영(189cm, G)에게 3점 라인에서 연달아 실점. 경기 시작 2분 10초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졌다. 몸싸움과 수비를 임하는 태도도 그랬다. 하지만 KCC는 연세대의 수비를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확고한 득점 옵션을 만들지 못했다. 그 후 이주영에게 또 한 번 3점 허용. KCC의 리듬이 흔들렸다.

그러나 최준용과 허웅 등 현 라인업에서의 원투펀치가 힘을 냈다. 최준용이 다양한 움직임으로 연세대 수비를 공략했고, 허웅은 3점과 돌파로 마무리했다. 원투펀치를 등에 업은 KCC는 1쿼터 종료 3분 전 19-21로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역전해야 할 때, KCC의 수비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주영의 3점을 제어하지 못했다. 이민서(181cm, G)의 스틸에 턴오버 실점까지 나왔다.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던 KCC는 25-36으로 1쿼터를 마쳤다.

최준용이 돌파에 이은 원 핸드 덩크로 텐션을 끌어올렸다. 연습체육관을 찾은 관중들을 환호하게 했다. 동료들과 스킨십도 멈추지 않았다. 코트 내 리더로서 힘을 발휘했다.

힘을 얻은 KCC는 더 빠르게 치고 나갔다. 수비와 속공으로 재미를 봤다. 2쿼터 시작 3분 7초 만에 32-36으로 연세대와 간격을 좁혔다. 연세대를 정신없게 했다.

연세대와 간격을 좁힌 KCC는 선수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주축 선수를 한꺼번에 바꾸지 않고, 1명씩 순차적으로 선수를 벤치로 불렀다. 팀의 에너지 레벨 또한 천천히 끌어올렸다.

불안 요소도 존재했다. 경기 경험을 많이 하지 못한 선수가 코트에 많았기 때문. 이로 인해,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졌고, 선수 간의 합도 썩 좋지 않았다. 그런 약점이 수비에서 두드러지게 드러났다.

수비가 불안했던 KCC는 44-50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이호현과 허웅, 이근휘(187cm, G)와 최준용, 여준형이 3쿼터에 나왔다. 스몰 라인업 형태. 연세대의 외곽포와 스피드에 대항하기 위한 라인업이기도 했다.

모든 선수들이 볼에 몸을 날렸다. KCC의 에너지 레벨이 그만큼 높아졌다. KCC를 응원하는 팬들의 데시벨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분위기 역시 KCC 쪽으로 넘어왔다. KCC의 역전 시나리오가 그려졌다.

그렇지만 KCC는 외곽 수비에서 또 한 번 허점을 보였다. 이번에는 유기상(189cm, G)에게 3점을 연달아 맞았다. KCC가 역전할 기회를 놓친 이유였다. 점수는 56-59, 3쿼터 남은 시간은 5분 55초였다.

최준용과 허웅 등 주축 자원이 집념을 보였다. 이근휘도 집중력을 보여줬다. 왼쪽 윙에서 3점 성공. 이근휘의 3점은 역전 득점이 됐다. 역전한 KCC는 75-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이호현과 허웅, 정창영과 최준용 조합이 코트에 나섰다. 볼이 가장 잘 돌아갈 수 있는 조합이자, 경기 스피드가 가장 빨리 나올 수 있는 라인업. 그러나 KCC는 원하는 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연세대와 시소 게임을 했다.

하지만 KCC는 KBL 정상급 승부사를 보유하고 있다. 최준용과 허웅이다. 승부를 가려야 하는 시간이 될수록, 최준용과 허웅이 지배력을 발휘했다.

최준용과 허웅은 경기 종료 2분 34초 전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정창영의 스틸과 허웅의 비하인드 백 패스, 최준용의 덩크가 어우러진 것. 98-87로 달아난 KCC는 더 이상 패배의 위협에 시달리지 않았다. 쉽지 않은 승부 끝에 연세대를 잡았다.

사진 = 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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