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청문회 '언론장악' 공방…"위험한 사고방식" "도둑이 제 발 저려"
오전 10시부터 지금도 청문회 계속 열리고 있고요. 혹시 파행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일단 여야 모두 청문회 안에서 따져보자는 생각으로 보입니다. 국회 현장 잠시 연결해서 지금 상황 듣고 가겠습니다.
노진호 기자, 청문회 계속 진행 중이죠?
[기자]
오늘(18일) 오전 10시부터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초 이 후보자에 대한 여야의 입장차가 워낙 크다 보니 파행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됐었는데요.
휴식을 위해 두 차례 정회만 거친 뒤 4시간 넘게 청문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청문회 살펴봤는데 쟁점이 여러가지였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주로 오갔습니까?
[기자]
우선 야당은 이 후보자의 언론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 후보자가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제작할 재직할 당시의 작성된 MBC 정상화 전략 등 구체적인 국정원 문건을 제시를 하면서 이 문건작성에 이 후보자가 개입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 언론을 권력의 편에 세우려는 아주 위험한 사고방식이 곳곳에 드러나는 거예요. 바보 취급하지 마세요. 저런 보고서가 국정원이 주문 없이 그냥 생산할 수 있습니까?]
이 후보자는 일부 문건에 대해서는 단순한 언론 모니터다 이렇게 해명하면서도 국정원 문건에 대해서는 관련성을 부인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거의 대부분이 모니터 자료로 보이고, 저희도 모르는 가운데 보고서가 왔나본데 부탁한 적 없던 자료입니다. 국정원 자료까지 어떻게 책임집니까.]
과방위원장인 장제원 의원이 질의를 이어갈 때는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장제원/국민의힘 의원 (국회 과방위원장) : 도대체 왜 방통위원장 자리를 두고 이렇게까지 후보자를 모욕하고 인격살인을 해야 되는지 정말 도둑이 제발 저린 건지 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놓지 않겠다는 그런 마지막 발악이 아닌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 야당 의원들 공격하는 게 맞습니까. 검증을 하는 게 아니라 야당 위원들 공격하는 거예요?]
[앵커]
네 자녀의 고교시절 학교 폭력 문제로도 여야 공방이 오갔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야당은 이 청문회초반부터 2011년에 있었던 아들의 학교 폭력에 대한 사실관계와 이 후보자가 개입을 했는지 물었습니다.
[서동용/더불어민주당 의원 : 1학년인 3, 4월부터 팔과 가슴을 수차례 때리고 침대에 눕혀서 밟고, 핸드폰을 뺏어서 게임하고 자신을 피해 다닌다며 책상에 머리를 300번 부딪히게 하고, 매점에서 자신의 것을 사라고 강제해서 돈을 쓰게 했고…]
이 후보자는 당사자간 화해종결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면서 고 박원순 서울시장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 그런데 피해자가 나를 학폭 피해자로 규정하지 말라는데 굳이 당신이 학폭 피해자니까 나와서 얘기하라는 논리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우리 박원순 시장님으로부터 성폭력 피해 당했다고 폭로했던 피해자는 피해 호소인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자기가 학폭 피해자 아니라는 사람을 피해자라고 하는 걸 어떻게 해야 할지…]
[앵커]
이동관 후보자도 할 말은 하는 그런 분위기로 보이는데, 일단 오늘 청문회 끝난 뒤에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우선 다음주 월요일, 인사청문 결과 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 일정이 잡혀 있지만, 오늘 확인했듯 후보자 자격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워낙 크기 때문에 보고서가 채택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청문 결과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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