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 발언 日 시민단체, 조선인대학살 100주기 집회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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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토대지진·조선인 대학살 왜곡 발언으로 지난 2020년 도쿄도에서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 인정받은 시민단체가 또다시 집회를 예고했다.
소요카제는 2019년 집회 도중 "조선인이 지진 재해에 편승해 약탈과 폭행을 했다"는 등 대지진 당시 퍼진 유언비어를 인용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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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 2020년 해당 단체 발언 '헤이트 스피치'라고 인정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일본 간토대지진·조선인 대학살 왜곡 발언으로 지난 2020년 도쿄도에서 '헤이트 스피치(증오 발언)' 인정받은 시민단체가 또다시 집회를 예고했다.
아사히신문은 시민단체 '소요카제'가 간토대지진 100주기인 9월1일 추도비가 세워진 요코아미쵸 공원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보도했다.
간토대지진은 일제강점기였던 1923년 가나가와(神奈川)현(県)에서 발생했는데, 이때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풀고 방화와 약탈로 일본인을 습격하고 있다"는 유언비어가 퍼져 재일(在日) 조선인 6000여 명이 무차별적으로 학살됐다.
소요카제는 2019년 집회 도중 "조선인이 지진 재해에 편승해 약탈과 폭행을 했다"는 등 대지진 당시 퍼진 유언비어를 인용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에 대해 도쿄도는 '인권존중조례'를 근거로 들어 '헤이트 스피치'라고 2020년 인정한 바 있다.
소요카제 측은 "언론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며 "도(都)가 (집회) 개최를 허가했으므로 예정대로 할 뿐이다"는 입장이다.
같은 일시, 장소에서 희생된 조선인을 추모하는 집회를 열기로 한 주최단체는 소요카제에 대해 "사자(死者)를 모독하는 집회다"고 비난하며 도에 공원 사용을 허가하지 말라고 요청했다.
한편 소요카제는 2016년부터 조선인 위령비를 철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단체의 블로그에는 일제강점기 당시 민족성 말살의 일환이었던 조선인 창씨개명이 강제가 아닌 자유에 따른 것이었다는 허위 주장도 게재돼 있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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