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직원 폭행 혐의…檢, 민노총 택배 간부 수사
피해직원 척추골절 당하기도
검찰이 쿠팡 용인 캠프에서 쿠팡 자회사 직원들을 폭행한 전·현직 택배노조 조합원 3명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이들 중에는 쿠팡택배노조 출범식 첫날 자회사 직원의 머리를 팔로 조르고 주먹질을 하는 등 폭행으로 물의를 빚은 택배노조 간부도 포함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정원두)는 쿠팡로지스틱스(CLS) 소속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민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 원 모씨 등 3명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전·현직 택배노조원인 이들 셋은 지난 4월 24일 택배노조 산하 '쿠팡택배 지회' 창립 이후 이틀 간격으로 CLS 소속 직원 여럿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을 수사한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들에게 폭행, 건조물 침입,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16일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원씨는 지난 4월 24일 경기도 용인 수지구 쿠팡 배송 캠프에서 개최된 노조창립대회 직후, 캠프에 무단 침입해 대치 중인 CLS 소속 직원들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원씨는 캠프 정문을 막은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욕설을 하며 직원 목을 조른 뒤 밀어 내동댕이치고, 다른 직원의 얼굴을 손으로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검찰 수사를 받는 택배노조 전직 간부 황 모씨는 원씨의 폭행 이틀 뒤인 26일에 같은 캠프 내부에 진입하고자 빠르게 돌진하다 직원 2명을 강하게 밀쳐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밀쳐진 직원 가운데 1명은 척추 골절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택배노조 소속 노조원 임 모씨 역시 지난 4월 28일 용인 캠프에서 CLS 소속 직원 한 명을 팔꿈치로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행했다가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들을 고소한 CLS는 당시 "CLS 캠프는 CLS 직원들의 업무 시설로, 각 대리점 소속의 퀵플렉서에게 배송위탁 물품을 수령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출입이 허용된 장소"라며 "CLS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모든 법적 조치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석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건당 20만원, 지원자 너무 많아 마감”…채용공고 낸 조민, 무슨일 하길래 - 매일경제
- 쏘렌토 보니 “지금도 어이가 없네”…‘사생결단’ 싼타페와 비교결과는 [최기성의 허브車] -
- [단독] “법카 유용 주범은 이재명...커피믹스 건전지 주유까지 세금 썼다” - 매일경제
- “3년치 월급 받으면 나라도 퇴사” 83년생도 희망퇴직하는 이 업계 - 매일경제
- 손흥민도 좋아했는데…유명 요리사가 차린 햄버거 가게 망했다 - 매일경제
- 아들 죽자 54년만에 나타난 엄마…“사망보험금 다 갖겠다” - 매일경제
- 꼬마빌딩도, 골드바도, 명품백도 … 이제 코인이 된다 - 매일경제
- 경찰서 나온 ‘압구정 롤스로이스’男, 호송차량 타기전 한 말 - 매일경제
- 이달 벌써 1.3조 넘게 팔아치운 외국인…가장 많이 팔아치운 기업 보니 - 매일경제
- ‘얼차려’는 사과했지만...배정대, 11년 전 학폭 논란 정면 돌파 결정 왜? 그날의 진실은? [MK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