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쉰 에버글로우 "다같이 손잡고 울었어요"[종합]

김현식 2023. 8. 1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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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후 최장 공백기 보낸 끝 컴백
18일 싱글 '올 마이 걸스' 발매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되고 많은 감정이 교차합니다.”

그룹 에버글로우(EVERGLOW·이유, 시현, 미아, 온다, 아샤, 이런)가 오랜만에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이들이 쇼케이스로 취재진과 다시 만나기까진 1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컴백 소감을 묻는 말에 “많은 감정이 교차한다”는 답이 나올만 하다.

이유는 18일 오후 4시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연 4번째 싱글 ‘올 마이 걸스’(ALL MY GIRLS) 언론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활동 이후 1년 8개월이란 공백기를 가지게 되어 아쉽고 섭섭한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를 헛되이 보내지 않으며 부족한 걸 채우는 시간으로 보내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시현은 “연습실에 매일 같이 출연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연구했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어 “다이어트도 정말 열심히 했다”면서 “컴백 전 멤버들과 서로 몸무게를 체크하면서 지낸 기억도 난다”며 웃어 보였다.

중국 출신 멤버인 이런은 “공백기 대부분의 시간을 중국에서 보냈다”면서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지만, 멤버들을 볼 수 없어 힘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멤버들과 함께하는 1분 1초가 소중해졌다”면서 팀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이런
온다
멤버들은 ‘완벽함’을 추구하려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졌다고 입을 모았다.

시현은 “팬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며 “좋은 노래를 고르려 하다 보니 공백기가 길어진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아샤는 “타이틀곡 후보곡이었던 곡이 정말 많았다”면서 “완벽을 위해 고심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니 1년 8개월이 흘렀다”고 말을 보탰다. 이어 “이번 앨범이 완성됐을 때 멤버들과 다같이 손잡고 울었다”는 비화를 밝혔다.

에버글로우는 고심 끝 완성한 이번 신보에 ‘슬레이’(SLAY), ‘오 마 마 갓’(Oh Ma Ma God), ‘메이크 미 필’(Make Me Feel) 등 3곡을 담았다.

시현은 “세상이 정의한 틀 안에서 자신을 잃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든 소녀들에게 바치는 진취적인 메시지와 서사를 담았다”고 신보를 소개했다.

아샤
시현
파워풀한 사운드와 강렬한 가사가 어우러진 일렉트로닉 힙합 팝 장르 곡인 ‘슬레이’가 타이틀곡이다.

이유는 “‘퍼포먼스 퀸’ 수식어에 걸맞은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미아는 “앞으로 쭉 뻗은 오른손과 골반을 함께 흔드는 ‘좀비 춤’을 포인트 안무로 준비했다”고 설명을 보탰다.

온다는 “안무가 워낙 강렬하다 보니 뮤직비디오 촬영 때 현장에 있던 거울이 쩍쩍 소리가 난 끝 결국 깨졌다”는 놀라운 에피소드를 밝혔다.

미아
이유
에버글로우는 이날 ‘슬레이’ 무대를 최초 공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멤버 중 시현이 의상에 문제가 생겨 퍼포먼스를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컴백날 아찔한 일을 겪은 시현은 관련 물음에 “갑자기 옷이 풀려서 상의가 내려갈 뻔 해서 (손으로) 잡고 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럼에도 잘 봐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다음 무대부턴 실수 없이 완벽하게 꾸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21년 12월 발매한 3번째 미니앨범 ‘리턴 오브 더 걸’(RETURN OF THE GIRL)을 잇는 신보인 ‘올 마이 걸’ 전곡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아디오스’(Adios), ‘던 던’(DUN DUN) 등을 히트시키며 기세를 떨쳤던 에버글로우가 4세대 신예 걸그룹이 대거 등장한 상황 속 여전한 존재감을 보여줄지 관심이다.

시현은 “어제까지도 컴백한다는 게 실감나지 않아서 잠이 안 왔다”고 설렘을 표하면서 “‘에버글로우를 기다리길 잘했다’라는 반응을 얻고 싶다. 많은 분이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이유는 “많은 분께 에버글로우를 다시 각인시키겠다. 음악방송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서 찾아뵐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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