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높이 비상할까… 金 자신하는 우상혁
지난해 이어 2연속 메달 꿈
20일 예선·23일 결선 치러
세계에서 가장 높이 뛰는 사나이. '스마일 점퍼' 우상혁(용인시청)이 꿈꾸는 목표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자세로 세계의 벽에 도전한 우상혁이 2023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제19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9일부터 27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다. 지난해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육상 역대 최고 성적(은메달)을 냈던 우상혁이 2회 연속 세계선수권 메달은 물론 금메달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 2일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가진 미디어 공개 훈련에서 "준비는 잘됐다. 맡겨놓은 금메달을 꼭 가져오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올해 국내외 대회에서 꾸준하게 2m30 이상을 기록하면서 세계 톱 클래스를 지켰다. 세계육상연맹은 이번 대회 남자 높이뛰기에 나설 선수들을 분석하면서 "우상혁이 강한 도전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신이 경기하기에 가장 잘 맞는 몸무게(65㎏)를 만들기 위해 식단도 조절한 우상혁은 지난 1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준비 완료"라고 적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물론 경쟁해야 할 상대들을 넘어야 한다. 올 시즌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지난 6월 강원 정선에서 열린 전국육상선수권에서 세운 2m33이다. 기록으로만 보면 세계 6위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세계선수권 4연패를 노리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다. 바르심은 지난해 2m37을 뛰어 우상혁(2m35)을 2㎝ 차로 제치고 2017년과 2019년 대회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을 세운 선수도 바르심이다. 그는 지난달 폴란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6을 뛰어 올해 남자 높이뛰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남자 높이뛰기에서 급부상한 저본 해리슨(미국)도 우상혁과 우승을 다툴 후보다. 해리슨은 지난달 영국 런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5를 기록해 우승하는 등 올 시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도 부상을 딛고 최근 2m34를 기록하는 등 쾌조의 컨디션으로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실내 2m36, 실외는 2m35다. 최근 세계선수권 3개 대회 우승 평균 기록이 2m36이다. 우상혁은 자신의 기록을 깨면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다.
우상혁은 "세계선수권은 순위 싸움이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 경쟁을 해보고, 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부담 없이 점프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20일 오후 5시 35분 예선, 23일 오전 2시 55분(이상 한국시간)에 결선을 치른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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