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기간에 성범죄 신고 7건 "조직위 몰랐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개최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 동안 성범죄 신고가 7건 접수됐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1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잼버리 기간에 접수된 성 관련 신고는 총 7건이다. 이 중에는 야영장 내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검찰에 송치된 태국인 남성 사건도 포함됐다.

또 7건 중 2건은 지난 6일 한 국내 스카우트 지도자가 태국인 남성 사건을 폭로하기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태국인 남성 사건 외에 성범죄 사건은 없다고 한 조직위원회의 발표와는 상반되는 대목이다.

앞서 태국인 스카우트 지도자 A 씨는 야영장 내 여자 샤워실에 들어가 샤워를 한 혐의로 지난 16일 검찰에 송치됐다.

A 씨보다 늦게 샤워실에 들어온 피해자는 샤워 도중 남성의 노랫소리가 들리자 곧바로 밖으로 뛰쳐나와 주변에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야영장 내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세이프 프롬 함(Safe from Harm)은 이를 '문화적 차이'에 의한 사안으로 보고 A 씨를 경고 처분한 뒤 사건을 종결했다.

이에 반발한 피해자 측은 A 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 씨의 행위가 위법했다고 보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너무 더워서 샤워실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사건을 제외한 나머지 6건의 경우 피해자 진술 거부 등의 이유로 종결 처리했다.